- 폴네티앙 회장 “사랑은 SNS 글로 하는 게 아니다…법적대응 검토 중”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미친 개’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경찰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과 이후에도 경찰 내부망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항의 피켓 인증샷이 계속 게시되고 있다. 전‧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과 민주경우회 등 9개 단체는 2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장 의원의 망발을 규탄한다”며 “전국 경찰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대변인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무궁화클럽 고문은 “과연 지금까지 경찰을 미친 개로 부린 게 누구였는가”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때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는 경찰을 통해서 촛불시민을 탄압하고 심지어는 물대포로 농민을 죽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바로 자유한국당 시절에 경찰을 미친 개로 부렸던 것”이라며 “장제원 의원이 속해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전체와 당을 대표하는 홍준표 대표가 진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찰 온라인 모임 폴네티앙 회장인 류근창 경남경찰청 경위는 29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논란이 된 발언은 정론관에서 육성하고 하고 사과는 SNS로 하는 것이 격이 안맞는다”고 말했다.
류 경위는 “사랑은 글로 하는 게 아니고 말료 표현해야 한다”며 “똑같이 육성으로 사과해주면 좋겠다”고 진정성 없는 사과로 평가했다.
또 장 수석대변인의 사과 이후에도 계속해서 항의 피켓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며 “6일 동안 천건이 올라왔고 동참한 인원까지 합치면 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한 시민이 장 수석대변인을 모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류 경위는 “경찰의 법적 대응도 고문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나름 직업이 경찰인데, 법적인 검토, 대법원 판례 등을 보면서 해야 되니까 그 부분을 연구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경위는 “지난 정권, 지지난 정권에서 국민 보기에 미운 행동을 없지 않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권력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더 친절하고 멋있고,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한 정의로운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피켓 인증샷’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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