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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경찰들도 ‘미친개’ 발언 집단항의, 광주경찰 ‘항의 현수막’

기사승인 2018.03.27  1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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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정치공작’ 주장에 팩트체크로 반박 “사과커녕 거짓말로 덮으려 해”

   
▲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가 26일 서울 마포구 중앙회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자유한국당의 경찰 폄하 발언에 대해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경우회 제공>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정권의 사냥개’ 발언으로 일선 경찰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퇴직 경찰관 단체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도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경우회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우회 중앙회 회의실에서 회장단, 혁신위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경찰 비하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경우회는 긴급회의에서 “전국의 치안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15만 현직 경찰의 사기 저하 등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제1야당의 평소 경찰인식에 대해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우회는 향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자유한국당을 공식 항의 방문하는 한편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우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이 기본임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고, 경찰인의 명예회복 및 이번 발언 문제가 완전 해소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우회는 1973년에 제정된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퇴직 경찰공무원 135만명을 정회원, 현직 경찰공무원 15만명을 명예회원으로 총 15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편 전국적으로 경찰관들의 1인 릴레이 시위와 인증샷 캠페인, 현수막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 경찰관들은 현수막으로 집단 항의했다.

수사과와 형사과 소속 경찰관들은 26일 오후 광산경찰서 1층에 자유한국당의 ‘미친개’ 발언에 항의하는 가로 200㎝, 세로 80㎝ 크기의 현수막이 걸었다. 

현수막에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무학대사).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 2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형사·수사과 직원들이 전날 오후 본관동 1층 형사·수사과 출입문 쪽에 한국당 발언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강력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인증샷’
   
▲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인증샷’
   
▲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항의 인증샷’

경찰관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내부게시망 등에 ‘피켓 항의 시위’ 인증샷이 수천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관 양모씨는 27일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팩트체크 : 황운하 울산청장이 일선경찰을 선동했다는 주장이 사실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 민주당 유력 울산시장 후보인 송철호 변호사,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삼각 커넥션에 의해 발생한 문제”라며 “황 청장이 자신을 겨냥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조직 전체’가 모욕을 당했다고 ‘침소봉대’하며 일선 경찰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씨는 일련의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며 반박했다. 

22일 오전 10시경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발언이 있었고 23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일선 경찰들의 “돼지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이 모두 돼지로 보인다”는 인증샷 릴레이가 시작됐다는 것. 

이어 23일 오전 11시에 전국 경찰 커뮤니티 폴네티앙은 장 대변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황운하 울산청장의 해명 글은 25일 새벽에 게재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장제원 대변인의 망언이 보도된 직후부터 일선경찰관들은 자발적으로 인증샷 릴레이를 펼쳤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며 “황운하 울산청장의 공식 해명은 이로부터 이틀 후에 게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황운하 울산청장이 일선 경찰을 선동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씨는 “장 대변인의 망언 이후 일선 경찰관들은 분해서 며칠 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경찰관들의 울분의 표시를 울산청장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거짓말로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라고 촉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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