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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유족 “우리 애들은 경찰이 죽였다”

기사승인 2018.03.21  12: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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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고 장자연 사건’ 해결 없인 미투 기대 난망”

‘미투(#MeToo)운동’이 우리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에 발생한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이 뒤늦게 재조명,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재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1일 현재 14만 7천명을 넘어섰고, 정치권에서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1일 현재 14만7천명을 넘어섰다.
   
▲ '고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1일 현재 17만 명을 넘어섰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과 ‘고 장자연 사건’ 관련, “두 사건은 모두 권력의 상하 관계 아래 피해자들이 강제적 성상납과 성폭행을 겪고 목숨을 끊으며 사회에 성폭력을 고발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거센 미투(#MeToo) 바람.. ‘장자연 사건’ 진실의 문 열릴까” 

추 대변인은 “결국 이들 사건은 죽음을 통해 이뤄진 피해자들의 간절한 ‘미투’인 것”이라며 “하지만 이 사건들은 모두 억울한 피해자만 있을 뿐, 가해자는 보이지 않는다. 가해자 중 그 누구도 죄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성범죄 사건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의 미투와 앞으로의 미투 역시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고는 “이제라도 해결되지 않은 두 사건의 진상을 재조사하고, 가해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성범죄 피해자 보호 대책, 성범죄 공소시효 연장 등 성범죄의 실질적 해결방안 역시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A씨는 친동생의 추천으로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드라마 기획사 관계자 12명으로부터 성폭행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

경찰에 고소했지만 수사과정에서 피해자인 A씨는 합당한 보호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경찰은 조사를 하면서 가해자들의 성기 모양을 그림으로 정확히 그리라는 요구까지 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다시 범죄를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처를 받았고 결국 1년 7개월 만에 고소를 취하하고 2009년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충격을 받은 여동생 B씨도 언니 사망 6일 만에 뒤를 따랐다.

어머니 장연록 씨는 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가해자들이 12명이지만 죽게 만든 것은 경찰”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조사 과정에서 칸막이가 없었다. 그 다음에 (한 경찰이)가해자 성기를 색깔, 둘레, 사이즈까지 정확하게 그려오라고 A4 용지하고 자를 줬다”고 되짚으며 “너무 억울하고 너무 상처받는 얘기들을 경찰들이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분해서 간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김현정 앵커가 1인 시위와 관련해 ‘세상이 무엇을 알아줬으면 하느냐’고 묻자, 장씨는 “‘우리 애들은 경찰이 죽였다. 경찰이 아니었으면 지금 제 옆에 두 딸들이 살고 있을 거다’ 이렇게 외치고 싶다”며, 또 “성폭행 가해자들을 꼭 써야지만, 일을 줘야지만 드라마가 완성이 되는 건가. 제발 이 사람들을 여의도 업계에서 내쳐달라, 이렇게 외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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