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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7꼭지로 ‘에버랜드 널뛰기 땅값으로 본 삼성승계’ 집중보도

기사승인 2018.03.20  09: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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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0%까지 전무후무 공시지가 상승률, 증권사들 쏟아진 장미빛 보고서…배후는?”

   
   

SBS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용인 에버랜드 땅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보도했다. 

1995년 땅값이 뚝 떨어졌다가 2015년 이례적으로 껑충 뛰었는데 이 시기에 삼성의 경영 승계 작업에 있어 결정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앞서 정형식 부장판사는 지난달 5일 ‘이재용 재판’ 2심에서 “부정한 청탁의 대상으로서 포괄적 현안인 승계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했다. 

SBS 탐사보도팀은 경기도 용인시 포고읍의 5개 리에 걸쳐 있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물산 소유의 땅을 찾아내 실체를 조사했다. 

여의도의 4.4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땅에 대해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부과할 때 기준으로 쓰는 객관적인 토지 가격인 공시지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에버랜드의 중심부 415만㎡, 약 126만 평은 2014년까지 ㎡당 8만 원대의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자주 비교되는 서울랜드 공시지가는 에버랜드의 5배였고 같은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의 땅값도 에버랜드보다 3만 원 이상 비쌌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랜드의 가격은 급격이 올랐지만 에버랜드 땅값은 다른 데 비해 지나치게 낮게 유지돼 왔다. 

   
   
   
   

또 이상한 점은 다른 곳들과 비교해 에버랜드만 1994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9만8000원에서 1995년 3만6000원으로 폭락했다는 것이다.

공시지가가 폭락한 다음 해인 1996년 에버랜드는 전환사채를 저가로 발행해 이재용 부회장 남매들에게 배정했다. 시중 가격의 1/10 수준의 헐값에 발행해 주식으로 전환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의 디딤돌이 되는 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됐다. 

   
   

에버랜드 땅값은 이후 또 한번 크게 변동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다음 해인 2015년 폭등했다. 

땅값 폭등이 가능한 배경과 관련 2014년까지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표준지는 포곡읍 가실리 148번지 한 곳뿐이었다. 그런데  2015년 표준지가 7곳으로 늘어났고, 한 곳을 뺀 나머지 6곳의 공시지가가 대폭 상승했다. 

2015년 당시 평균 상승률은 4.1%였고 정부청사 이전 등으로 세종시가 15.5%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에버랜드가 최고 370%까지 오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당시 에버랜드의 표준지 선정과 가격 산정을 담당한 감정평가사 A씨는 에버랜드의 인지도가 국내 1위라는 점을 고려해서 땅값을 평균 이상으로 상승시킨 것이라며 무리가 되더라도 한꺼번에 많이 올리는 방향성을 두고 국토교통부, 한국감정원과 협의한 결과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A씨는 2011년~2015년까지 5년간 에버랜드의 공시지가 업무를 담당했다. 이에 대해 변선보 감정평가사(변호사)는 “갑자기 사람 생각이 바뀌기 좀 어렵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바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상장을 한 달여 앞둔 2014년 11월 한 증권사가 제일모직이 보유한 “용인 에버랜드 땅 229만 평 부동산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용도가 변경된다면 최대 3조 2천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후 대부분 증권사가 2014년 12월 제일모직 상장 전후, 또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전까지, 용도 변경이 되면 에버랜드 땅 가치가 3~4조는 된다는 장밋빛 보고서를 쏟아냈다. 

이 증권사들은 대부분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에 찬성하는 보고서를 냈다. 반대한 곳은 한화증권 한 곳뿐이었다. 김철범 당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부가 9100억원 그대로 계산해 합병 반대 보고서를 냈다. 

그 결과 삼성그룹 장충기 사장이 한화그룹 사장을 통해 사퇴를 압박했고, 그룹 임원이 직접 사퇴를 거론했다.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율이 발표된 후 2015년 6월 에버랜드 일대 개발 계획 세부안이 공시됐다. 디즈니랜드처럼 숙박하며 머무는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대규모 계획이었다. 2015년 7월2일 용인시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7월 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자 이후 4개월 뒤 에버랜드는 돌연 테마파크 호텔 건설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합병하면 엄청난 매출 증대가 있을 것이라고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영 악화, 호텔 공급 과잉’을 이유로 계획을 취소한 것이다. 

   
   

SBS는 “이례적인 공시지가 산정이 적정했는가, 증권사들의 장밋빛 보고서 뒤에 누가 있었느냐는 앞으로 수사 등을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합병 성사의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연금공단”이라며 “삼성과 국민연금 사이에 일어난 일을 취재한 부분은 내일(20일) 자세히 전해 드리겠다”고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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