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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날 김어준 “우리안의 이명박들을 함께 보내자”

기사승인 2018.03.14  15: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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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 전 대통령 추모글도 재주목…“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과 관련 14일 “우리안의 이명박들을 함께 보내자”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10여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해왔다. MB 정권 당시 팟캐스트 ‘가카 헌정방송-나는 꼼수다’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 정봉주 전 의원, 김용민 PD와 함께 BBK 사건, 4대강 비리, 농협사태, 청계재단, 고 장자연 사건, 맥쿼리, 론스타, 선관위 디도스, 자원외교 등 수많은 의혹을 다뤘다. 

2017년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김씨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를 계속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고 네티즌들이 댓글 달기에 동참하면서 순식간에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노회찬, 박지원, 이춘석 의원 등이 문무일 검찰총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에게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선 14일 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0년전 그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었다. 그리고는 대통령이 되었다”고 되짚었다. 

김씨는 “그렇게 많은 의혹을 달고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가 아니라 그가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 부동산, 내 주식이 뛸 것 같았다,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거짓말 좀 하는 게 뭐 큰 대수인가’라며 사람들은 그렇게, 그가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에 표를 던졌지만 채워진 것은 그의 욕망뿐이었다”고 17대 대선 결과를 되짚었다. 

김씨는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하지만 사기라는 것은, 그 거래를 통해 비정상적으로 이득을 보려는 피해자들의 욕망 없이는 애초부터 성공할 수가 없다”고 ‘우리 안의 욕망’을 직시했다.

이어 김씨는 “그가 드디어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오늘 이 말을 하고 싶다”며 “이명박은 혼자 이명박이 된 게 아니다”고 경고했다. 

김씨는 “이명박을 이명박 되게 한 그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하고, 나머지는 눈감아 버리는 우리안의 이명박들”이라며 “그 저열한 이명박들을 이명박과 함께 보내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그래서 이명박 같은 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나라가, 그런 천박한 나라가 다시는 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김어준씨의 이날 오프닝 멘트는 SNS에서 화제가 됐다. 아울러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씨의 추모글도 관심을 모았다. 

김씨는 2009년 5월 27일 <한겨레>의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했다’란 글에서 재수시절 5공 청문회 TV 방송에서 처음 본 노 전 대통령 모습, 부산 총선 낙선 후 처음으로 한 인터뷰, 이후 해수부장관 시절 인터뷰 등을 회상했다. 

김씨는 “그(노 전 대통령)는 내가 아는 한, 가장 씩씩한 남자였다”며 “정치인이 아니라, 그렇게 한 사람의 남자로서, 진심으로 좋아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언급하며 김씨는 “그가 외롭게 던진 목숨은, 내게 어떻게든 되돌아올 것이다. 그게 축복이 될지 부채가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라고 의미를 짚었다. 

김씨는 “이제 그를 보낸다. 잘 가요, 촌뜨기 노무현”이라며 “남은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라고 다짐했다. 

이후 김씨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넥타이만 맸고 여러 방송과 팟캐스트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갖가지 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해 왔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를 외쳤던 국민들이 MB를 포토라인에 서게 만들었다면서도 “우리 공장장의 역할도 컸다”고 칭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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