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문표 “미투, 세살배기도 알 정도로 시끄러워…문대통령 사과해야”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18 경찰대학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미래 경찰 주역들인 초급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찰대 임용식에서 “‘미투’를 외친 여성들의 용기는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바로 세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라며 “그 호소를 가슴으로 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방지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생·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2차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범죄와 폭력에 취약한 국민들의 곁으로 더 다가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경찰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며 “국민의 인권과 안전만을 바라보는 국민경찰로 거듭나고 있다. 경찰 스스로에게도 아주 명예로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라며 “경찰이 더 큰 권한을 가질수록 책임도 더 커진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전문적인 수사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인권보호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치경찰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주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안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언제나 청년들이었다”며 “여러분이 경찰개혁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겠다는 여러분의 다짐이 경찰개혁을 힘차게 이끌어가는 강력한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정치권 미투 관련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거듭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홍 사무총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3살 먹은 어린애도 알 정도로 국내가 시끄럽고 문제가 있다면 한 번쯤은 (대통령이) 이 문제를 깊이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홍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아주 가까운 분들이 저런 일이 있다면 그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민 정서로 봐서 미투를 빨리 지혜롭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한 말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미투를 찬성한다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말씀하셨는데 그 뒤에 계속 더 번지고 있다”며 “연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다시 문제가 제기되고, 제기되고 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는 대통령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제7회 지방선거 및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가 홍문표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찰대생 및 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축사 전문. 자랑스러운 청년경찰 여러분, 오늘 경찰의 길을 선택한 청년들의 용기가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경찰은 국민의 동반자이자, 청년경찰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인권경찰, 이제 여러분의 몫이 될 경찰의 역사에는 3일 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보안사령부의 고문 후유증으로 1988년 세상을 떠났지만,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경찰은 그러나 국민들은 정의로운 경찰을 믿었습니다. 지난해 촛불광장은 민주주의의 길을 밝히며 이제 여러분이 자랑스러운 청년경찰 여러분, 지금 경찰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자치경찰제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새로운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경찰이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청년경찰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받은 가슴표장에는 무엇보다 여성, 아동, 장애인, 어르신, 수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문성과 책임감 못지않게 자랑스러운 청년경찰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교정을 떠나 이상과 달리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에게 여러분에게는 값진 보상이 있습니다. 여러분을 가장 애타게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에 감사합니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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