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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해외출장길…삼성, MB에 정기적 돈상납 계좌 확인”

기사승인 2018.03.12  0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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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이트 방송 후 이런 메모가..“삼성 그만 추적하세요, 그러다 죽습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12일 “삼성이 특별한 이익을 위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측에 정기적으로 돈을 건넨 계좌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날 해외 출장을 가던 중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갖고 “특정한 페이퍼컴퍼니의 특정한 계좌에서 돈이 건네진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10여년간 추적해온 주 기자는 최근 ‘삼성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 기자는 “삼성이 이 전 대통령에게 많은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스 소송 대납비 40여억원에서 검찰이 수사를 더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는데 훨씬 더 큰 내용이 있다”고 했다. 

그는 “삼성에게 40억원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소송비 대납으로 퉁치고 묻고 넘어가려 하는데 MB와 삼성의 고리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 기자는 “미국 수사기관, 관계 당국에서 정확한 문서와 협조, 정보를 받고 있다”며 “정보기관 관계자가 ‘대한민국의 비리 중에 가장 큰 축은 MB와 삼성이다, 둘 간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대한민국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에 대해 주 기자가 이같이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 기자는 “삼성 취재는 잘 안되고 굉장히 어렵다”며 “특별히 삼성은 취재를 하면 굉장히 무섭다”고 토로했다. 그는 “취재원이 곤혹을 당하기도 하고 취재원의 친척이 갑자기 수사를 당하거나 출국금지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김어준씨는 “주 기자에게 새벽에 전화가 왔다”며 “이 정도 말할 정도면 뭔가 있나보다, 원래 취재 간다고 말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좀 무서운가 보다”고 말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전날 MBC 탐사보도 전문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삼성과 언론의 유착관계’ 방송 후 주변인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며 “특별히 언론사에서 보낸 아부 문자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기자는 “격려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출근했더니 컴퓨터 책상에 이런 메모가 붙어 있더라. ‘삼성 그만 추적하세요 그러다 죽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11일 방송에서는 MB정부 자원외교 중 4조원대 누적적자를 기록한 ‘하베스트’의 검은 고리 문제를 다뤘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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