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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자실 찾아 ‘깜짝 예고’…정의용에 정상들 쓰는 ‘백악관 웨스트윙’ 제공

기사승인 2018.03.09  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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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트럼프-김정은 5월 회동,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중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 “훗날 한반도의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두 분이 만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하게 다뤄나가겠다”며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 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우방국들에도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꾸릴 것을 지시하고 준비위원장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기자실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한국이 북한과 관련해 오후 7시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외국 방문단의 브리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프레스룸에서 언급한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트럼트 대통령과 면담을 나눈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또 고 부대변인은 “정의용 실장이 프레스룸이 아닌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브리핑을 했는데 이 또한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그 장소는 통상 미국의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과 함께 언론 앞에 설 때 이용되는 장소”라며 “오늘은 정의용 실장이 단독으로 브리핑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을 취재하고 있는 제프 젤레니 CNN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실에 불쑥 나타난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제프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룸에 머리를 쑥 내밀면서 ‘한국이 북한에 관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선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대통령이 예고 없이 그냥 탁 나타난 것”이라며 “이 상황이 얼마나 놀랍고 이례적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 = 제프 젤레니 CNN 기자 트위터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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