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극우정권, 3.1절에라도 입 닫아야”…SNS “위안부 학살영상까지 나왔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독립문까지 행진한 뒤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정면 거론하며 일본의 역사 인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독도 침탈 야욕에 대해서도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강점당한 우리 땅”이라며 “일본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일수록 그 역사를 기억하고 그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며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저는 일본에게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그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답게 진실한 반성과 화해 위에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정부간)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게 외교 경로를 통해 즉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약속했고 일본은 합의에 기초해 할 일은 모두 했으니 한국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1절을 앞두고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집단으로 학살했음을 입증하는 영상과 문서가 공개돼 충격을 줬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교수(사회학과) 연구팀은 27일 1944년 9월 15일 중국 윈난성 텅충에서 촬영된 조선인 위안부 학살 영상을 발굴해 공개했다.
전쟁 막바지 패전이 임박한 일본군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학살하고 버린 참혹한 모습으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현장을 연상시킨다. 일본 정부는 부정하고 있지만 당시 역사를 생생하게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반발에 대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SNS에서 “이것만으로도 문 대통령의 기념사가 3.1정신을 올바로 계승했다는 사실과, 일본이 침략주의 강권주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죄는 못할 망정 3.1절에라도 입 닫고 반성해야 할, 군국주의 일제 뒤따르는 일본 극우정권”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표 의원은 “우린 단결하고 힘을 키워야 한다”며 “우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신 3.1독립만세운동 참가 선조들 생각해서라도요”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정곡을 찔러 깜짝 놀랐냐?”(크산**), “어제 위안부 할머니들 동영상도 떴던데 뜨끔하지? 일본아 진실은 밝혀진다”(Ze***), “위안부 학살영상까지 발견 됐는데. 끝까지 이러네”(데**), “니들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말 자체를 할 수 없다. 가해자이기 때문에. 사람 죽인놈이 죽임당한 사람들과 합의했다고, 살인자를 살인자라 부르지 말라는 거 아닌가?”(사마**), “내가 만약 일본인이라면 3.1절이랑 광복절에는 입 닥치고 있겠다, 쪽팔린 줄 알아라”(가****), “우리를 적으로 만들어서 일본에 좋을 건 단 한개도 없다는 걸 일본이 더 잘 알고 있다. 한국은 더 당차게 나가야 한다”(kn****), “우리나라를 찬탈했던 일본은 군사야욕을 버려야 진정한 경제대국이라고 할수 있다. 일본은 독일에 배워라”(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99주년 3·1절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3·1운동 아흔 아홉돌입니다. 오늘 우리는 박제화된 기념식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동안 해마다 2600여명이 10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수많은 어머니와 아내들이 이곳 형무소 앞 골목에서 국민 여러분, 99년 전 오늘, 마을과 장터에 격문이 붙었습니다. 멀리 중국의 간도와 러시아의 연해주, 그해 3월1일부터 5월 말까지 3·1운동의 경험과 기억은 일제 강점기 내내 3·1운동 이후, 수백 수천 명의 독립군이 매일같이 안중근 의사의 뒤를 이어 1937년 한 해 동안에만 국내에서,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시위를 주도한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린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 우리 선조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독립선언서에 따른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은 왕정과 식민지를 뛰어넘어 3·1운동의 힘이 약해질 때, 국민주권과 자유와 평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지난 겨울 우리는,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저와 우리 정부는 촛불이 다시 밝혀준 국민주권의 나라를 2020년 문을 열게 될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는 국내외 곳곳 아직 찾지 못한 독립운동의 유적들과 국민 여러분, 우리에겐 3·1운동이라는 거대한 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낮출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들의 역량과 자신감으로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일본은 인류 보편의 양심으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오늘 3·1운동을 생생한 기억으로 살림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빈부, 성별, 학벌, 지역의 격차와 차별에서 3·1운동이라는 이 거대한 뿌리는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이 거대한 뿌리가 한반도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무를 감사합니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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