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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의문투성 ‘1800억원 탕진’…MB자원외교 몸통”…前간부 폭로

기사승인 2018.02.28  1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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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우 전 팀장 “MB, 부적절 인사 앉히고 국민기업 포스코 자산 거덜 내”

포스코가 이명박 정부 시절 수상한 거래로 1800억원을 탕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은 “포스코는 MB자원외교의 시작과 끝이고 몸통이다”고 말했다. 

정민우 전 팀장은 2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대통령으로서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국민 기업인 포스코의 자산을 자원외교라는 명목으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포스코 회장 자리에 앉히고 포스코의 자산을 거덜 낸 경우”라며 이같이 폭로했다. 

   

‘PD수첩’은 27일 ‘MB 형제와 포스코의 시크릿’ 편에서 이명박 정부 이후 포스코의 의문투성이의 인수합병과 수상한 해외자원투자의 실태를 집중조명했다. 

2009년 정준양 회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1년 포스코는 에콰도르에 위치한 공장 설비 업체 ‘산토스CMI’를 인수했다. 

당시 포스코 건설 내부에서는 100억원의 가치도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고 업계에서도 “포스코가 미쳤다”는 평이 나돌았지만 8배인 8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포스코와 산토스CMI 인수합병을 앞두고 이상득 전 의원이 2010년 6월 자원외교 특사로 에콰도르를 방문했다. 

이에 화답하듯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2010년 9월8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3개월 뒤인 2010년 12월 포스코는 산토스CMI 인수를 강행했다.  

그러나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산토스CMI는 2017년 인수금의 1/8도 안되는 68억원에 원소유자에게 매각됐다. 포스코는 불과 6년만에 7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지만 책임자들은 징계는 커녕 줄줄이 승진했다. 

   
   
   
   

포스코가 산토스CMI를 살 때 지불한 800억원에는 EPC에쿼티스라는 회사도 함께 인수하면서 든 552억원 비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09년 이후로 아무런 경영활동이 없는, 영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유령회사’였다. 

이런 회사인 EPC에쿼티스를 포스코는 지난해 손실처리를 통해 자산을 0원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0원인 유령회사에 768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자산을 불렸다. 

유상증자 직후 포스코는 유령회사 EPC에쿼티스를 공짜로 매각해버렸다. 이에 대해 김경률 회계사는 “누구든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0원에 팔 재산을 팔기 직전에 뭐하러 800억원을 투자하는가”라고 지저했다. 

   
   

이같이 800억원에 산 산토스CMI를 68억원에 되팔고 6년간 1천억원을 투자한 유령회사를 0원으로 처분하는 등 1800억원의 돈을 탕진했지만 투자를 결정한 임직원은 대부분 승진했다. 

이에 대해 23년간 포스코에 몸담았던 정민우 전 팀장은 “정준양, 권오준 회장이 지시하는 대로 일을 잘 처리하고 왔다는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그런 결과를 내고 온 해외 법인장은 집에 보내도 시원치 않고 오히려 구상권을 청구해야 될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포스코의 쇠락 상황에 대해 정 전 팀장은 “시장에 나온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고 우리가 갖고 있는 실탄을 파악했던 적이 있다”며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8조원, 2~3일 내로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5조원, 총 13조원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 돈이 정준양 회장 말년(2013년)이 되자 늘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되는 오퍼레이션 코스트, 대략 1조5천억원 정도되는 운영비조차 없게 됐다”고 했다. 

정 전 팀장은 “그래서 당시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 사옥 매각을 검토할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포스코는 결국 부적절한 또는 역량이 없는 인사를 선발해서 자기 말을 잘 듣도록 만든 후에 자기의 놀이터로 삼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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