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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성추행’ 폭로 엄지영 씨 “제자들 같은 일 당할까봐…”

기사승인 2018.02.28  10: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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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인터뷰 보며 성추행 당한 경험 떠올라 함께 울었다…#위드유”

   
▲ <이미지출처=JTBC '뉴스룸'>
   
▲ <이미지출처=JTBC '뉴스룸' 보도영상 캡처>

‘미투(#MeToo)운동’을 통해 배우 오달수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피해자가 실명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엄지영 씨는 27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연극배우이자 연극영화과 입시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명 인터뷰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오달수 씨가 (미투 이후) 사과 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 안 했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아이들이 현장에서 연극을 하며 저 같은 일을 당하게 될까봐, 그게 너무 싫었다”고 부연했다.

엄씨는 이날 추가 피해자 존재 여부와 관련해 “실명을 듣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처음 연희단(거리패)에 있던 사람들이랑 공연하고 연습하면서 들었던 얘기도 엄청 많았다. 그래서 분명히 더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힘든 일이지만 (피해자들이)더 나와 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오달수 씨가 ‘내 기억에 없고 증거 없으니 그건 없었던 일이야’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달수 씨 측이 법적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엄지영 씨는 “무고죄로 걸라고 하라”며 “증거는 댈 수 없지만 저한테는 분명히 있었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걸 보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며 ‘저도 무대에 서는 배우인데 남자배우도 아닌 여자배우가 뭐하려고 얼굴과 이름 대고 그런 일 당했다고 얘기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엄씨의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지*)”, “엄지영 씨 인터뷰 보고 남자인 저도 울었습니다. 용기 가지시고 힘내십시오(세**)”, “학생들을 위해서.. 와 닿습니다. 당신의 용기가 수많은 변화를 가져와 더 나은 세상이 되길..(마음도**)”, “엄지영 씨와 함께 할게요. 힘내소서. #위드유(Better *****)”,

“당신 참 용감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지지합니다. 울지 마시고 힘내세요!(바람 막은**)”,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 나왔다는 말에 가슴이 찡 하더군요..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다 같이 위드유 합니다(나는**)”, “인터뷰 보면서 함께 울었습니다. 나도 성추행 당한 경험이 떠올라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서 다행입니다(내 마음의*)”, “용기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영씨 덕분에 우리 딸들은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 갈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khms*****)”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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