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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략, 문장은 짧게 주어나 술어 먼저 생각하기”

기사승인 2018.02.15  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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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01] 윤도한 MBC 기자

기자나 작가 등 인생을 살아가며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 말고 평범한 사람은 글쓰기와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은 특정 직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 역시 편지나 일기를 쓸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터넷의 발달로 SNS가 보편화 되어 있는 지금은 더더욱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초 글쓰기에 관한 책이 출간됐다. 윤도한 MBC기자가 쓴 <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다. 총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잘못된 글쓰기의 예를 들어가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좋은 글쓰기를에 대해 설명한다.

지난 5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저자인 윤도한 기자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윤 기자만의 글쓰기 비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윤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MBC 윤도한 기자 ⓒ 이영광

- 지난달 <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를 출간하셨잖아요. 첫 책이라 소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특별한 소회는 없어요. 제가 이런 종류의 책을 쓰려고 했던 건 아니거든요, 저는 예전부터 추리소설만 계속 쓰다가 엎어버렸고 이런 종류의 글을 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다 이런 책을 쓰게 됐지?’ 하는 게 제 소회입니다(웃음).”

- 주진우 기자와 손석희 사장이 추천사를 쓰셨던데.

“손석희 사장을 만났을 때 이런 책을 쓴다고 얘기는 했었죠, 주진우 기자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추천사를 부탁을 했고 원고를 보내 드렸죠. 고맙게도 그분들이 써 주셔서 추천사를 넣었죠.”

- 프롤로그에 책 쓴 계기를 적으셨더라고요. MBC뉴스에서 엉망으로 리포트 하던 기자들 때문이라고요. 글 쓰는 기자긴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책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이런 책을 쓰는데 어렵지 않냐고 하셨는데 정리하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고요, 그동안 MBC 기사로 나간 것들을 훑어보기만 해도 금세 잘못된 것을 찾아볼 수 있었고요. 무엇이 문제였던가를 생각해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글쓰기 책 출간.. MBC뉴스 보며 도움(?) 얻었죠”

- 책을 정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우리가 실생활에서 글을 쓸 때 어떤 점을 놓치고 가는지 이를 찾아가는 게 어려웠죠. 저는 습관이 돼서 어떤 문장을 쓸 때 저 나름대로 방식으로 쓰는 게 이미 습관이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을 익히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것이 문제일까 하고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그 게 힘이 들었다면 힘이 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좋은 사례들이 MBC 뉴스에 많이 나와 있어서 책 쓰는 데 활용을 했습니다.”

   
▲ <윤도한 기자의 말이 되는 글쓰기> 책 표지

- 유독 MBC만 문제일까요?

“제가 다른 뉴스도 찾아봤는데 약간의 글쓰기의 실수, 글쓰기를 잘못하거나 문법에 안 맞는 문장이 간혹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다 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많이 찾아내기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MBC 뉴스는 아무거나 뒤져서 하루치만 검색해도 이상한 문장이 몇 개씩 쏟아져 나왔고요. 제가 보기엔 이것이 MBC가 무너져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봅니다.”

취재는 ‘뒷전’ 정치세력 추종 혈안.. 김재철이 표본

- 시용기자도 있지만, 경력기자도 있잖아요. 경력기자는 어느 정도 교육이 되었을 것 같고 앵커 문제도 있던데 앵커는 공채잖아요. 그 부분이 잘 이해 안 가요.

“시용과 경력을 따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경력기자 중 임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일단 써보고 채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걸 시용으로 분류하더라고요. 다만 채용 형태에서 외부에서 새로 경력기자를 채용할 때 어떤 기자는 시용으로 채용하고 어떤 기자는 경력으로 채용했을 따름이죠. 그래서 찾아낸 문제의 글쓰기를 쓴 기자를 보면 시용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력기자도 다 포함된 겁니다.

또 시용, 경력뿐이냐면 그렇지 않아요. 앵커를 비롯한 공채 기자로 들어온 기자도 일부 그 안에 있습니다. 그 기자들은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죠. 기존의 기사도 잘 쓰고 취재도 잘 하고 일 잘 하는 기자들은 다 쫓겨났습니다. 그러면 그 빈자리를 MBC가 망가진 틈을 타서 회사의 부당한 지시에 순응해서 엉터리 기사를 쓰라면 엉터리 기사를 쓰는 기자들로 채워졌고 그런 기자들이 부장, 국장, 특파원 자리를 맡았지요.

어느 언론사나 모든 기자가 다 동일한 실력은 아닐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 입사했든지 간에 기사 쓰는 걸 귀찮아하고 취재를 게을리해서 기사를 안 쓰고 기사에 대한 고민 없이 쓰는 기자들은 그들이 아무리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더라도 글 쓰는 실력은 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천부적인 글쓰기 실력이 있다면 몰라도요. 그런 기자들이 존재할 테고 어떻게 입사해서 열심히 취재하지 않고 회사 내의 정치 세력만 쫓아다니는 기자들 많아요. 대표적인 게 김재철 전 사장이죠. 그 사람이 기사를 제대로 쓴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사람도 정상적인 공채로 들어왔습니다. 김장겸 전 사장도 정상적인 공채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공채로 들어왔다 하더라도 열심히 안 하는 기자 많습니다. 그런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실력 있고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그걸 자기가 요점 정리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온 앵커 많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대충 회사 쪽 얘기만 잘 듣고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앵커 한 사람들의 경우는 엉터리 글쓰기가 많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하는 여러 시스템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해줄 실력이 없는 사람이 감독하는 자리에 있다면 엉터리 글쓰기나 엉터리 방송이 되어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는 거죠.”

   
▲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김재철 전 사장(자료사진) ⓒ go발뉴스

“정상적 시스템 깨지면서 ‘엉터리 글쓰기’ 지적 못해”

- 그럼 문제는 그 이후 교육인가요?

“저는 공채로 들어와서 엉터리 글쓰기를 하는 기자들은 소수로 봅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굴러가면 특별한 교육이 없어도 거기서 제대로 일 못 하면 지적을 받는 데 그것이 교육이거든요. 그런 방식이면 원래 글쓰기 실력이 없더라도 실력을 키우며 성장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시스템이 깨지면 그때부터 그걸 지적해줄 사람도 없고 오로지 지적하는 게 ‘당신은 왜 정권에 불리한 기사를 썼느냐’라는 지적만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니 실제 글쓰기의 문제는 보지 않은 거죠.”

“문장은 짧게, 주어나 술어 먼저 생각하기”

-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잖아요. 책을 쓸 때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인가요?

“저는 원인을 생각해 봤습니다. 시용기자, 경력기자, 공채기자의 ‘엉터리 글쓰기’ 원인을 생각해 보니 결국 어릴 때부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기억을 되살려 보니 한 번도 글쓰기 교육을 받아본 적 없었고 글쓰기에 관한 책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했어요.

글쓰기 할 때 몇 가지 방법만 바꿔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 보니까 제가 기자 생활하며 초창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바로 몇 가지 방법을 몰라서 고생했다는 걸 기억해 냈고요. 그 방법에 대해 중점을 둔 거예요. 문장을 짧게 쓰거나 주어나 술어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쓰는 것에 중점을 둔 거죠.”

- 그럼 우리나라 국어 교육의 문제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실제 글을 써보니까 그걸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 교육의 문제를 많이 지적하잖아요. 제가 학교 다닐 땐 중학교부터 영어를 배웠는데요.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으로 총 10년 영어교육을 받았지만 그래도 미국사람이나 영국사람 만나면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 했어요. 제 경험으로 볼 때요. 그것은 분명 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바뀌었죠. 국어교육도 저는 같은 선상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딸에게도 물어보니 자기도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 별로 없다는 거예요. 이미 대학 졸업 했지만요. 과연 국어교육이 어떻게 돼 있었을까요? 제대로 돼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저처럼 기성세대나 저희 딸처럼 교육이 끝나서 더 이상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의 경우 다시 한 번 이런 방법을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카톡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는 데 지금도 보면 유명 정치인들이 글을 엉터리로 쓰는 것도 많이 봅니다. 그분들 머리가 나빠서 그런 거 아닙니다. 이른바 일류대 출신이고 사시도 합격하고 한 분들인데 엉터리 문장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어 글쓰기 교육이 영어교육과 마찬가지로 안 됐다고 봅니다. 실생활에서 쓰는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안 됐다고 보거든요. 저희 학창 시절을 되돌아봐도 백일장 정도 하고 그것이 실제 사용되는 문장을 쓰는 게 아니라 문학적인 글을 쓰라는 거잖아요. 결국, 실생활에서 쓰는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었고 그러니 글쓰기에 두려움이 생긴 거라고 봅니다.”

   
▲ 박근혜 퇴진 4차 시국대회가 열린날 방송인 김제동 씨가 대구 시민들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제동, 단문으로 명확한 문장 구사.. 박근혜는 ‘베이비 토크’

“글을 잘 쓴다는 건 생각이 잘 정리됐다는 뜻”

- 1장에서 말하듯 쓰면 멋진 글이 된다고 하셨는데 보통 말할 때 문법 의식 하지 않고 하기 때문에 주어가 두 개에 술어가 하나인 경우나 목적어가 두 개인 비문인 경우도 많거든요.

“지적하신 대로 실제 우리가 말을 하다 보면 문법 생각 안 하기 때문에 주어 2개를 얘기하고 술어 하나 얘기하는 경우 있어요. 그래서 말하듯 글 쓰면 글을 망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모범사례로 든 것이 김제동 씨인데요. 그분 말하는 걸 봤더니 단문으로 얘기합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명쾌하게 알아듣습니다. 결국, 정확한 문법을 구사하며 이 분은 말을 합니다. 말할 때도 단문으로 하면 됩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이른바 그걸 ‘베이비 토크’라고 하더라고요. 이 얘기하다 저 얘기 하고 아무 맥락 없이 얘기하죠. 그러나 김제동 씨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 차이는 말과 글을 잘 하고 쓴다는 게 결국 생각의 정리예요. 비문으로 말을 하는 원인은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 거로 생각합니다.”

-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 미리 모든 걸 완벽히 정리한 것이 아니라 자기 느낌을 진솔하게 얘기하면 그것은 꾸며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정리된 거라고 봐요. 김제동 씨가 TV에 나와서 얘기하는 거나 어디서 연설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이 평소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얘기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거기서는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고 기존의 생각했던 걸 말로 쉽게 얘기하는 거죠.”

- 책에 보면 단문을 강조하셨더라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데 ’ ‘그리고’ 등 연결해서 쓰기도 하잖아요. 그건 안 좋은가요?

“저는 연결되는 문장도 좋은 문장이라고 보는 데 그걸 쓰려면 기본적으로 단문을 잘 쓰는 연습이 잘 되어 있어야만 중문이나 복문을 쓰는 게 더 빛을 발한다고 봅니다. 단문도 제대로 못 쓰는 실력을 갖추고 중문이나 복문을 쓰면 문장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단문을 아주 잘 쓰다 보면 굳이 중문이나 복문을 쓰지 않아도 훌륭한 문장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실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같은 걸 보잖아요. 거기 보면 영상이 나오고 영상을 짤막하게 설명해주는 단문이 많이 쓰입니다. 물론 영상이 있어서 굳이 많은 문장을 쓰지는 않긴 하죠.”

- 헷갈리기 쉬운 단어에 대해 설명한 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오늘(5일) 아침 방송 자막으로 잘못 나가는 걸 봤어요. 오류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일반인의 경우 카톡 같은 SNS에서 보면 틀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정치인들 SNS에서 제가 본 것만 해도 틀린 게 많더라고요. 한번 알아두면 쉽게 틀리지 않잖아요. 실생활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적은 거죠.”

- 과거 해직 기자의 기사를 좋은 글쓰기의 예로 쓰셨던데.

“해직 기자들이 능력 없어서 해직된 것이 아니잖아요. 일부러 해직 기자들 기사를 찾아서 넣었습니다.”

- 책에 보니 기자님이 미국 특파원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로 의심되는 다스에 대한 기사도 있더라고요. 현재 다스 관련 기사가 쏟아지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다스는 이명박 씨 소유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했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저도 취재할 당시 나타났던 자료나 그 당시 정황들을 보면 다스는 이 씨 소유라는 게 분명해 보였고 그래서 그와 관련한 것을 취재해 기사로 썼죠. 그런데 그 기사를 빼거나 안내고 축소하고 지연시키는 식이었죠. 제가 2011년에 기사를 썼거든요. 그러나 국내에서는 메인 뉴스에 나가기로 한 걸 빼고 아침 뉴스에 내보내는 걸 두 차례나 했어요. 그리고 국내 언론에서도 일절 보도를 하지 않았어요.

지금 다스 보도가 쏟아져 나오는 데 이미 그때 그런 보도에 후속 보도를 왜 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 그 당시 언론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거죠. 지금은 세월이 좋아진 것이죠. 다스 문제를 시시콜콜하게 보도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이 언론자유가 온 거예요.”

- 맥을 잘 잡고 있나요?

“그런 거 같습니다. 지금은 이미 그동안 주진우 기자가 많이 추적했잖아요. 다스의 진실은 주 기자가 거의 다 밝혀냈다고 봅니다. 수면 위로 진실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맥은 대부분 짚고 가는 거라고 봅니다. 검찰이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하는지 문제가 남은 거 같고요.”

“원활한 소통, 민주주의 발전 원동력”

- 이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제대로 받지 못한 교육이 대단한 내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지 않고 간단한 몇 가지만을 우리가 실생활에서 연습해 보자는 거예요. 많은 사람이 글 쓰는 데에 자신감을 가질 거라고 봐요. SNS 글을 통해 소통하잖아요. 글쓰기에 대해 두려움이 사라지고 좀 더 훌륭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학교 교육이 끝난 20세 이상의 성인들은 SNS에 올리는 글쓰기 두려움도 있습니다. 방법 몇 가지 연습하면 아무런 두려움 없이 카톡을 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통한 촛불 혁명도 있었잖아요. 그러면 더욱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출할 수 있죠. 소통이 원활해지면 민주주의도 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책에 안 나오지만, 기자님만의 비법이 있나요?

“특별한 글쓰기의 비법은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도 굳이 말하자면 전 글 쓸 때 읽는 사람 입장에서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는 게 중요합니다. 나 자신이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자는 거예요.

비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후배 기자가 기사를 써왔을 때 그런 얘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쓴 건 고치기 힘들어요. 자기는 이미 내용을 알아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그래서 고치기 어렵죠. 그러니 처음부터 읽는 사람 입장에서 쓰면 훨씬 쉽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전 국민이 자유롭게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 조금 더 자유로운 상황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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