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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북한 응원단 화장실 사진’에 “너무 역겹다, 기레기”

기사승인 2018.02.08  16: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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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욱 CBS 대기자 “공중화장실법 명백한 위반, 보도윤리 위배”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도쿄 지국장이 연합뉴스의 ‘북한 응원단 화장실 사진’ 논란에 대해 8일 “이래서 ‘기레기’하는 구나”라고 비판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서 연합뉴스가 북한 응원단의 화장실 이용 장면을 내부까지 들어가 촬영해 보도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건 정말 너무 역겹다”면서 “이래서 ‘기레기’ 하는 구나”라고 한글로 ‘기레기’라고 적었다. 

   
▲ <사진 =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 기자 트위터>

앞서 연합뉴스는 7일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강릉 공연장으로 이동하던 중 잠깐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는 화장실 문 앞에서 서 있는 모습,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는 모습, 손을 씻고 말리는 모습 등 북한 여성들이 화장실 안에서 하고 있는 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 관련기사 : ‘미투운동’ 확산속 언론은 북한 응원단 ‘화장실 사진’ 논란

논란이 일자 연합뉴스는 화장실 내부 모습이 보이는 사진은 삭제했다. 그러나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기사와 사진을 받아쓰는 일부 언론들은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서소문사진관] 휴게소 들른 북한응원단, 화장실서 꽃단장>란 제목으로 연합뉴스의 사진과 뉴스1 사진을 여러 장 편집해 화보기사로 보도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8일 SNS에서 “공중화장실법시행령개정(2018.1.1부)에 ‘이용자의 인권보호 및 이용편의를 위해 공중화장실을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계기준을 강화한다’라고 되어 있다”라고 관련법을 제시했다. 

이어 변 기자는 “언론의 본인 동의 없는 다량의 사진촬영과 보도는 이 법령만으로도 명백한 위법이고 보도윤리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여자화장실 몰카 찍어 신문과 인터넷에 공개하는 성범죄자들을 처벌하지도, 때리지도, 비난하지도 않는 거야말로, 정말 후진적인 형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 사람을 보는 우리의 인식과 관련해 전 교수는 “북한 주민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동물원의 짐승 취급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짐승만도 못한 존재’가 되는 것은, 남에게 짐승 취급받을 때가 아니라 남을 짐승 취급할 때”라며 “아우슈비츠의 독일인이나 731부대의 일본인들처럼”이라고 말했다.

   
▲ 북한 응원단이 7일 오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륨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 주재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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