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與, 권성동 죽이기 중단하라…안미현, 즉각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라”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
안미현 검사측은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부장 등 결재권자들이 권성동‧염동열 의원, 전직 고검장 관련 증거를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 검사의 대리인인 김필성 변호사는 6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지난해 12월 19일 추가 기소된 사건에 관한 증거목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추가 기소한 다음날인 12월20일 대검찰청과 춘천지검 간부 등이 ‘권성동 의원의 통화내역을 영장 받아서 조회했냐’며 막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더니 안 검사가 수사에 들어갔는데 권성동 의원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상관으로부터 듣게 된다”고 했다.
이어 “며칠 후 국회에서 강원랜드 수사 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소리를 또 다른 루트를 통해 듣는다”며 이후 결재권자들이 증거목록 삭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증거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최측근인 최모씨와 전직 고검장,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이 수사과정에서 다수의 전화통화를 했던 내용들이다. 김필성 변호사는 전직 고검장은 최흥집 전 사장의 차명폰(대포폰) 녹음파일에서 언급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기소 후에도 상관으로부터 계속 삭제 요구를 받았고 계속 거부하다가 1월 30일경 삭제할 수 없다는 최종적 통보를 검찰 내의 메신저를 사용해서 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시사IN을 통해 공개됐다. 안 검사는 1월30일 검찰 내부 메신저에 다음과 같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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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성 변호사는 “안 검사는 계속 외압에 시달려왔고 이미 제출된 증거까지 철회하라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받았다”며 “더 이상 요구를 받지 못하고 항의하고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내고 “춘천지검의 입장문에 따르면 안미현 검사의 폭로는 근거없는 추측성에 불과한 것이며 수사외압은 없었으며, 안 검사의 교체도 수사경력이 부족하여 경력이 풍부한 부부장검사로 교체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검찰은 수사기밀을 유출한 안미현 검사를 즉각 피의자로 전환하고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장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치졸한 권성동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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