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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최저임금’ 비판과 이재용 석방의 ‘사회적 의미’

기사승인 2018.02.06  1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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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당’ 통합 앞두고 ‘최저임금’ 비판…전우용 “대표 세력 알리려는 것”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경비원 및 입주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미래당’으로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첫 공동 민생행보는 아파트 경비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지난 4일 안 대표는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경비원들과 입주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을 점진적으로 인상해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는 건데 오히려 너무 급격히 인상을 하다 보니 원래 취지와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은)어려운 분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처음에는 임금이 올라간다고 좋은 줄 알았다가 일자리가 위협받는 그런 상황에 있다”며 “앞으로 최저임금을 국가에서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논의 끝에 결정한 당명 '미래당'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안 대표와 유 대표의 이날 행보를 두고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 “최저 수준의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이간질하는 건, 기득권 세력의 너무나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압구정동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들을 해고한 건, 그들의 ‘인성’ 때문이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다”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최고’는 문제 삼지 않고 ‘최저’만 문제 삼는 것이 기득권 세력의 생리이자 ‘상식’”이라며 “양당 통합 직후 두 사람이 아파트 경비원을 찾아가 ‘최저임금’부터 문제 삼은 건, 자기들이 어떤 세력을 대표하는지 알리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안철수 씨의 경우, 이제 ‘중도’조차 아니라고 커밍아웃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철수-유승민 씨가 아파트 경비원을 만나 ‘최저임금’을 문제 삼은 일과 고등법원이 이재용 씨를 집행유예로 풀어준 일의 사회적 의미는 같다”고 보고, “‘최저임금’ 받는 사람은 잘못 없이 해고되는 게 당연하지만, ‘최고임금’ 받는 사람은 죄 지어도 괜찮다는 것. 이게 부패 특권 세력의 ‘철학’”이라고 지적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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