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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자유한국당 평양올림픽? 그럼 평양 냉면도 항의해야지”

기사승인 2018.01.24  09: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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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올림픽 정신 현저히 결여…그리 문제라면 스스로 위원직 사퇴해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평양올림픽이라고 색깔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24일 “콤플렉스 있나, 그럼 평양 냉면도 문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런 식이면 왜 평양, 함흥 냉면밖에 없나, 서울, 수원 냉면은 왜 없나라고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힐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대한요식업협회에 이거 완전히 정치적 중립 깨진 것 아니냐고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IOC에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국무위원이 정부의 시책 중에 문제 있다고 유엔에 항의서한을 보낸 꼴”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본인이 올림픽 조직위원이니까 잘못 됐다고 정말 믿는다면 위원회내에서 문제제기해야 한다”며 “그것도 안 되면 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때 성명 한장 발표하는 정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경원 의원 정도의 지위라면 여자 하키 선수들을 만나서 달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수년간 땀흘려 노력했을 텐데 출전 기회나 시간이 조금 줄어들게 돼 가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 그러나 더 크게 보자, 이 올림픽이 어떤 올림픽이냐, 전쟁 중에 벌어지는 휴전과 같은 올림픽이다, 이걸 통해서 우리 선수들, 엄마, 아버지, 국민들이 평화에 1mm라도 접근하는 계기가 되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달래야 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나 의원은 다른 정신은 몰라도 올림픽 정신은 없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이면서 올림픽 정신이 현저하게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단일팀을 만들도록 돼 있다”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처음 제안해 만들었고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2개 법안을 냈는데 모두 이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되짚었다. 

2011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남북단일팀 구성과 공동훈련 추진 지원안에 합의했고 평창올림픽지원특별법도 통과시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북한 선수단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 <사진출처=TV조선 화면캡처>

자유한국당의 이같은 올림픽 훼손 공세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이들이 두려워하는 건 평화”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남북간에 늘 군사적으로 긴장돼 있고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몰라야 살 틈이 생기는 것”이라며 “핵무기 달라고 막 구걸하고 다니고 했는데 평화 시절이 오면 골치 아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평화 시절이 오면 자신들이 서식하고 번성할 기회가 점점 적어지는 것”이라며 “궁색하게 되는 자신들의 불우한 처지가 원망스러운 것”이라고 힐난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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