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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20일전에는 ‘北참가’ IOC서한…파면 촉구 쇄도

기사승인 2018.01.22  0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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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기억상실증 걸렸나”…표창원 “주어 뿐 아니라 정체성 자체가 없어”

   
▲ 2017년 3월4일 나경원(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겸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 강원 강릉시 강릉 컬링 센터에서 2017 세계 휠체어 컬링 선수권대회 개막식 행사로 열린 제3회 평창 패럴림픽 데이 행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일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동의한다는 의견이 3일째인 22일 오전 7만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올림픽에 대한 상징, 국익보다 평창위원회 위원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한명의 독단적 사고와 본인 위주의 흥행은 옳지 않다”며 당장 나 의원을 파면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캡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지난해 12월28일자 <여야 여성 의원 15명, IOC위원장에 공개서한 보낸다> 기사를 공유했다. 

여야 여성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올림픽을 위한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촉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성 의원의 남북대화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이들은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토마스 바흐 올림픽 조직(IOC)위원장,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IPC)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조건 없는 참가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다해줄 것을 공개서한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대 서한을 보낸 19일로부터 불과 20여일 전 상황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박순자 의원과 함께 참여했다. 

표 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나경원 당신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주어만 없는 게 아니라 정체성 자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이런 분이 국민 대표로 국회에 있어도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양반들 무슨 기억상실증에 걸렸는가”라고 자유한국당이 여당 시절인 2010년, 2011년 야당과 함께 통과시킨 결의안과 특별법을 되짚었다. 

정 전 장관은 “2010년 6월 29일 나경원 의원이 여당일 때 여야의원 284명이 공동 발의한 ‘2010년 평창올림픽 유치 지지 결의안’이 있다”며 “결의안 2항에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또 “2011년 12월 29일 국회에서 통과된 평창올림픽 지원특별법 85조 2항에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문제 관련해 ‘평창올림픽을 내가 유치했는데 날 이렇게 어렵게 할 수 있느냐’고 얘기할 정도로 지지 결의안도 내고 특별법도 만들었다”며 “여기에 보면 북한체제 선전에 기여한다는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이 양반들 기억상실증에 걸렸나”라고 비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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