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靑, 조심스러워 침묵하니 문대통령 ‘왜 아무말도 안하나’”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것에 대해 19일 “보수층 결집을 꾀하겠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착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미 MB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다 떠났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그나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태극기 세력이라도 있지 MB는 그것도 없다”며 “외로운 사람인데 어디다 대고 여론조성을 하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MB측이 노무현 전 대통령 폭로전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 전 의원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있어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죽음으로 다 덮여지고 용서받은 것”이라며 “그래서 부활하지 않았나, 문재인 대통령으로”라고 말했다.
대담에 함께 출연한 유인태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이제 어디 피할 길 없이 다 드러나게 생겼으니 당황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까지 거론하면서 정치투쟁을 해보려고 나섰다”고 해석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정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명에 분노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원래 상당히 절제하고 감정을 잘 안 드러낸다”며 “그 성명에 대해서는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청와대 분위기에 대해 “처음에는 조심스러워 반응이 없었더니 오히려 문 대통령이 왜 아무말도 안 하냐고 하면서 저렇게(분노 표명)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다들 이심전심으로 코멘트하기 조심스러워 입을 다물고 있으니까 오히려 문 대통령이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 정 전 의원은 “(2007년)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이 3번 정도 벌어졌다”며 죽기 직전에나 얘기할 수 있을 핵폭탄급이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별의 별일이 다 벌어지는데 우리는 그런 걸 헤쳐 나왔다”며 “그런데 그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간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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