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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문대통령, 트라우마 극복한 ‘아름다운 복수’ 말했다”

기사승인 2018.01.19  09: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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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공사구분 결벽증 수준, 시대 모독으로 본 것…MB 망했다 싶을 것”

   
   
▲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1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복수는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양 전 비서관은 “처음 부엉이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시고 부산대 병원으로 옮기신 후, 집에서 비서들이 찾던 유서를 컴퓨터 화면에서 보고 처음 출력해서 문재인 실장님께 가져다드렸다”며 “그게 첫 출력본이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그걸 꾸깃꾸깃 접어서 지갑에 갖고 계시더라”며 “한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그때 ‘복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양 전 비서관은 “그런데 그 ‘복수’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며 ‘아름다운 복수’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분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우리에게 가장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어느 사건을 극복하고 아름답게 뛰어넘는 방식 그런 걸 봤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것에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치 청와대가 정치보복을 위해 검찰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모욕이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분으로서 말해서는 안 될 사법질서에 대한 부정이고, 정치금도를 벗어나는 일”라고 비판했다. 

이같이 분노를 표했지만 문 대통령은 2009년 5월 29일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대단히 정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가 헌화하려고 하자 백원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정치보복으로 살인에 이른 정치살인이다, 사죄하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백 전 의원은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강제로 끌려 나갔다. 

당시 장례집행위원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상황을 수습한 뒤 이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조문 오신 분에게 예의가 아니게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 지난 2009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향해 항의하다가 끌려나가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사진제공=뉴시스>
   

문 대통령의 분노에 대해 김어준씨는 19일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해서 분노했다는 것은 얄팍한 분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 스타일상 제일 싫어하는 것이 본인의 공적인 행위가 사심에 의해 이뤄졌다며 사사로운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실제 문 대통령이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한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도덕적 결벽증이라고 생각될 정도”라고 했다. 

이어 그는 “촛불이 만들어준 대통령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의무로 받아들이는데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국가권력을 움직였다고 하면 이 시대, 망자 모두에 대해 모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유한국당이나 MB 측근들에게는 좋은 싸움거리이지만 이 전 대통령 본인은 망했다, 내가 잘못한 것 같다 싶을 것”이라며 “앞으로 본인 입에서는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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