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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MB ‘목전 칼날’ 시인…검찰, 특활비 증거들 더 많을 것”

기사승인 2018.01.18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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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중이 수천만원 환전해 영부인에게 줬다는 얘기만 했겠나”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18일 “자신 바로 앞까지 수사의 칼날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수사받게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끌려가기 보다 내가 가서 얘기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해석했다. 

노 원내대표는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관련해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했다”며 “바로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특활비의 일부 수천만원을 달러로 환전해 미국 방문 때 직접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드렸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에 답을 해야 할 사람은 당사자들”이라고 이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김주성 전 실장이 MB와 대면해서 특활비 상납받으면 안 된다는 얘기만 했겠나,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달러로 환전해서 드렸다는 얘기만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노 원내대표는 “더 직접적인 증거들을 검찰이 더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추론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 입막음용 사용’ 의혹과 관련 노 원내대표는 “용처가 사실상 확인된 부분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기념품은 청와대 기본예산으로 써야 될 부분”이라며 “그런데 돈이 모자라 국정원 특활비까지 당겨서 썼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그렇게 사소한 용처에까지 (국정원) 돈을 썼다면 좀더 긴밀히 필요한 수많은 용도로도 돈이 오갔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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