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 “방송체질, ‘월간 부총리’ 하자”…김동연 “좋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우측)이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 부총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있으니 좀 보자”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어준씨로부터 ‘기획재정부가 다스 주식을 19.9% 소유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를 밝히는데 제 할 일을 안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 부총리는 “‘플랜다스의 계’에서 3% 매입에 문제가 없다”며 “기업의 투명성을 위한 민간 활동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다스 실소우주를 밝히기 위한 시민들의 모금운동을 언급했다.
이어 ‘기재부가 할 일을 안 해서 국민이 나섰다’는 지적에 김 부총리는 “오해”라며 “기재부를 변호해줄 생각도 없고 만약에 저희가 잘못했다면 밝혀야 한다”고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규정에 따라 비상장주식으로 받았다, 부동산에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부동산을 물납으로 안 받은 것”이라며 “이번에 그 제도를 고쳤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이전 정부 시절에 기재부가 다스 물납 요건을 굉장히 물렁하게 적용해 비상장주식으로 처리하게 용인해준 측면이 있다, 꼼수이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규정에 따라서 했는데 규정의 잘못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에 규정을 고쳤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20대 중반부터 기재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했다”며 “기재부 공무원들이 혹 실력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부당하거나 편법적으로 처리하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불쑥 물었고 김 부총리는 “이런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검찰이 수사 중이고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있으니 좀 보자”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암호화폐 문제, 최저임금, 강남 부동산, 보유세 등 다양한 현안 뿐 아니라 김어준씨의 짓궂은 질문도 받았지만 막힘없이 잘 대응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방송 체질이다, 자주 나와야겠다”며 “한 달에 한번 나와 달라, ‘월간 김동연’, ‘월간 부총리’ 코너를 하자”고 즉석 제안을 했다.
김 부총리는 “하자, 자주 나오겠다”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 저희가 하고 있는 일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 부총리는 “금년 저희가 국민 소득 3만불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렇지만 3만불 시대에 걸맞게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은 과연 되느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이 좋아지고 체감할 수 있도록,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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