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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까칠남녀> 은하선 하차 논란.. 출연자들 ‘연대 보이콧’

기사승인 2018.01.15  16: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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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연대 “혐오세력들에 날개 달아주는 결정…한국사회 미칠 영향 우려”

EBS <까칠남녀> 출연자 은하선 작가가 프로그램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5일 논평을 통해 EBS의 은하선 작가 하차 통보가 미디어와 한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언론연대는 “EBS <까칠남녀> ‘모르는 형님-성소수자 특집’에 출연했던 성소수자 김보미 씨는 ‘사람들이 성소수자들에게 조용히 살라고 한다, 나오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떠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은하선 작가 하차 통보를 해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EBS 역시 성소수자들에게 ‘조용히 살라’, ‘숨어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언론연대는 특히 “그 반대급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혐오세력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줬을까. ‘아, 이렇게 시끄럽게 하면 저들을 사회에서 안보이게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혐오세력들에게 공공의 장소에서 혐오를 외치라고 날개를 달아주는 결정”이라며 “그만큼 EBS <까칠남녀>의 은하선 작가 하차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EBS '까칠남녀' 홈페이지>

앞서 EBS <까칠남녀> 류재호 CP는 은하선 작가 하차 이유와 관련해 14일 <오마이스타>에 “(은하선 씨가)방송 출연자로서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은하선 작가가 SNS에 <까칠남녀> 담당 피디 전화번호라면서 퀴어문화축제를 후원하는 번호를 올려놓은 것이 배경이 됐다는 것.

이에 대해 은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까칠남녀 피디님의 개인번호로 항의 문자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그런 글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없이 성소수자 특집 방송이 나오길 누구보다 바라고 제작진에게 항의라는 이름의 성소수자 혐오 문자가 오지 않길 바랐던 제가 은하선 계정으로 제작진의 번호가 바뀌었으니 여기로 항의 문자를 보내라고 하는데 그걸 그대로 믿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애초에 사기 의도 없었다. 3천원씩 후원이나 하라는 생각을 했다면 환불절차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에게 연락조차 받지 않았으며 아직 진행중이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공격하시는 분들의 글은 증거자료로 수집해놓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EBS 측의 이 같은 조치에 <까칠남녀> 출연자인 손희정 문화평론가, 손아람 작가, 이현재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연대 보이콧’에 나섰다.

이들은 “<까칠남녀>는 한국 사회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 온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의도에 맞지 않는 성급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은하선 없는 마지막 녹화 참여를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현재 <까칠남녀>는 오는 2월19일 종영을 앞두고 촬영 2회분만을 남겨둔 상태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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