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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중동 국익’ 운운하더니 “문슬람” 종교 비하 막말

기사승인 2018.01.15  16: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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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희 “국정원 댓글은 국고손실 중대 범법행위, ‘문파’ 댓글은 자발적 표현”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왜곡된 여성관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교적 편견이 담긴 은어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한가”라고 시민들의 댓글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슬람은 ‘문(재인)+이(슬람)’의 합성어로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말한다. 반대층에서 주로 사용되는 은어로 분별력 없이 종교적 신념으로 행동하는 ‘이슬람 과격 근본주의자’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홍준표나 자유한국당 관련 나쁜 기사가 나오는 순간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고 문슬람 댓글부대가 달려든다”면서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는 “이런 식으로 거짓말도 계속하면 참말이 된다”며 “이런 방식이 (히틀러 정권의) 괴벨스식 나라 운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도 “국정원 댓글과 세월호를 이용해 정권을 잡고 ‘문슬람’ 댓글 여론 조작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방송 탈취하고 신문 압박하고 포털 장악하고 관제 여론조사기관 동원해 지지율을 조작하고 참으로 대단한 정권”이라고 ‘문슬람’이란 표현을 썼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대한 댓글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만 다는 것은 아니다. 가상화폐 문제에도 의견이 갈리듯 다양한 사람들이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또 홍 대표가 이같이 종교적 편견이 담긴 표현을 거침없이 쓰고 있지만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논란 당시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충북 제천 화재 현장에서 “‘UAE 파동’으로 엄청난 국익손상과 중동외교 단절 위기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UAE 인구의 90%는 수니파 무슬림이다. 

이준석 바른정당 서울 노원구병 당협위원장은 SNS에서 “문슬람 단어는 안 써야 된다”며 “쓰는 사람도,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모두 종교적 편견 또는 비하의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 대표는 그간 숱한 여성 비하,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 제명 사태 당시 “여자는 밤에만 쓰는 것”이란 폭로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언론 카메라 앞에서 “성희롱은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홍준표, 카메라 앞에서 “성희롱 할만한 사람한테 해야지”).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지난 대선 홍 대표는 거짓 발언을 가장 많이 한 후보 1위에 올랐다. 서울대학교가 개설한 SNU팩트체크센터가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는 발언 중 66%가 ‘거짓’ 또는 ‘대체로 거짓’으로 판명됐다.

이후 숱한 거짓말 논란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 관련 척당불기 액자가 발견돼 재판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관련기사 : “홍준표 입만 열면 거짓말”…‘척당불기’ 영상 성지순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국정원 댓글은 국정원법 위반에 국고손실의 중대한 범법행위”이고 “‘문파’들의 댓글은 자발적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준표, 낫 놓고 ㄱ자도 모르나”라며 “국정원 댓글은 국정원법, 선거법 위반이고 정보기관이 국민혈세로 댓글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기 시간 내서 자발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라며 “아무데나 찍어 붙이고 들이대지마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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