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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위안부’ 할머니 靑초청.. “좋아서 웃으시고, 마음 놓고 우시고”

기사승인 2018.01.04  18: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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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약화’ 김복동 할머니 문병.. 文대통령 “최선 다할 것, 마음 편히 가지셨으면”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 약화로 입원중인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한일 위안부 협상’ 관련 의견을 경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낮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아홉 분을 초청해, 지난 12.28 합의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배제된 채 이루어졌다는 조사결과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향후 정부 입장을 정함에 있어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오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며 “오늘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사과, 법적 배상을 26년이나 외쳐왔고, 꼭 싸워서 해결하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로 애쓰시는데 부담 드리는 것 같지만 이 문제는 해결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옥선 할머니는 “어린 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나”며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맞이하며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날 할머니들과 함께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SNS를 통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할머니들의 의견을 직접 경청하느라 하루의 반을 사용하신 문재인 대통령, 할머니들의 그 밝고 감동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할머니들의 그 깊고 시렸던 한은 어쩌면 그동안 우리사회의 무관심과 무시, 경멸이 만들어준 것일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윤 대표는 또 “대통령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알아주고, 할머니들의 삶을 존중해주고, 장관들이 경청해주고, 국민들이 지지해주니 우리 할머니들 웃으시고, 마음 놓고 우시고, 좋아서 어리광도 부리셨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한편, 김복동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 복잡한 시기에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대통령께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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