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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계약 조사’..자유한국당, ‘UAE게이트 국정조사’ 자살골 아닌가”

기사승인 2017.12.29  12: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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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대한민국 국익 자해하고 당 지지도 떨어뜨리는 자살골”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26일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 및 제천 화재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방문 목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권성동 법사위원장 등 22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 앞에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전히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는 ‘UAE 원전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의원은 “중동외교, 특히 아랍과의 관계에서 상당히 위기가 초래됐다는 의혹이 많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회 고유 권한을 행사해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백 의원은 “원내대책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면 관련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공격 내용이 계속 바뀐다”며 “카더라가 아니라 분명한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시비를 가리려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기준을 제시해야 된다”며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면 안되는가, 청와대 비서실장이 해외특사로 가면 안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출범 직후 국정원에 이명박 정부 때 수주했던 아랍에미리트 원전과 관련해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SBS는 조사 대상에는 원전 수주의 조건으로 핵폐기물과 폐연료봉을 국내로 반입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 관련기사 : “朴, MB-UAE 이면계약 의혹 조사”…유시민 ‘썰전’서 놀라운 예측

이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SNS에서 “자유한국당의 국정조사 요구가 무색해져가고 있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또 언론 보도와 관련 박 의원은 “SBS와 KBS의 UAE 관련 기사는 뉘앙스가 사뭇 달랐다”며 “ 전자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 개입, 후자는 문재인 정부 조정에 포인트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의 매체는 전자(SBS)를 따라 보도를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의원은 “전임 정부가 잘못 관리한 UAE 관계를 잘 정리하고 21조 영국 원전 수주 우선협상을 따낸 문재인 정부 외교를 국정조사하자고 떠들고 있다”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위안부 이면합의 공개를 외교 관례 위반, 국가안보 저해라고 주장한다”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자해하고 자기당 지지도 떨어뜨리는 자살골을 넣는 행위가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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