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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 별세

기사승인 2017.12.19  16: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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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 이제 32명 생존…‘위안부’ 합의 검토TF, 27일 보고서 발표

일본 거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가 지난 16일 오후 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송신도 할머니는 1922년 충남에서 태어나 만16세 때 중국 중부 무창의 위안소 ‘세계관’으로 끌려갔다. 그 후 한구를 거쳐, 제11군 사령부가 자리 잡은 악주로 이동, 함녕에서 일본의 패전을 알게 됐지만 갈 곳이 없던 송 할머니는 “결혼하고 일본으로 가자”는 일본 군인의 말에 속아 일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군인은 1946년 봄, 하카타항에 도착하자 송 할머니를 버렸다.

송 할머니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로서 유일하게 지난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10년 후 2003년 3월 최고재판소가 상고를 기각하면서 패소했다.

   
▲ <사진출처=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공식 블로그>

송 할머니의 10년의 재판기록은 지난 2009년 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통해 공개됐다. “재판에는 졌지만, 나의 마음만은 지지 않았다”는 송 할머니의 절절한 호소가 공감을 사 영화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부고를 접한 안해룡 감독은 19일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하면서 북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다큐 ‘분노’를 더욱 더 잘 만들어서 헌정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하며 마음 깊이 애도했다.

   
▲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공식 포스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또 한분의 할머니께서 별이 되셨다”고 부고를 전하며, “우리에게 용기의 상징이었고, 진실을 향한 끝없는 도전, 평화를 향한 거침없는 외침을 가르쳐주셨던 분”이라고 송 할머니를 표현했다.

송신도 할머니는 해외에 거주한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로, 이제 국내에만 32명의 피해자가 생존해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직속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TF’가 오는 27일 검토 결과 보고서를 발표한다.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F의 목적을 설명하고, 검증 결과가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일본 측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와 관련해 “위안부 합의는 양국 정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합의한 만큼 한국 정부가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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