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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인터뷰, 홀대론 반박했더니 통편집 당했다”

기사승인 2017.12.19  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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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근 “홀대했으면 국빈방문 초대도 안해…아베 총리는 한번도 방문 못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중국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우수근 교수는 보수매체의 ‘혼밥‧홀대론 프레임’과 관련 19일 “어떤 매체와 사전 인터뷰를 했는데 통편집 당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시간 관계상 10여분 인터뷰를 사전에 녹음 했는데 40여분 뒤 방송에 질문은 똑같고 다른 분의 목소리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교수는 “두 앵커분이 너무 편파적이고 현실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해서 조목조목 그분들이 모르는 것을 들려줬다”며 “40여분 뒤 정식 방송을 들어보니 통편집되고 다른 분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했다. 

우 교수는 2005년부터 중국 상하이에 살면서 국제관계와 한중일 정치·경제·사회·문화 비교 등을 연구해왔다. 

중국내 인맥과 관련 우 교수는 “박사과정에서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이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때부터 모셨던 참모들로 10여년째 호형호제하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중앙으로 데려간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학계로 다시 온 분도 있고 그런 참모진들과 함께 지냈다”며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중국 내부 사정을 잘 알 수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교수는 “중국이 홀대한다면 애초 국빈방문을 받아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본 아베 총리도 한 번도 방문을 못했다”고 홀대론에 반박했다. 

또 우 교수는 “시 주석을 만나기 전에 7인자인 장가오리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한국 이름으로 내 이름이 장고려다’라고 했다”며 “시 주석이 홀대하려 했다면 7인자가 그렇게 너스레 떨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혼밥에 대해서도 우 교수는 “중국과 사이가 안 좋은데 국빈방문으로 초대해줬고 시 주석이 국내적으로 정적도 많고 사드 문제로 민심도 안 좋은데 어떻게 매 끼니를 다 할 수 있나”라며 “일방적, 비현실적 요구”라고 이견을 제시했다. 

   
▲ <사진출처=TV조선 화면캡처>

또 우 교수는 “문 대통령이 방중 전에 중국 CCTV 인터뷰에서 ‘3불 원칙 기존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했는데 중국이 문 대통령의 입에서 딱 하나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우 교수는 “중국 사람들은 최고 1인자가 생각하는 정치적 장애물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해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이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게 3불 원칙을 한국이 취소하거나 철회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중한 날 노영민 주중대사가 남경으로 갔다, 그게 중국 정서에 어필하는 감성 외교의 시동이었다”며 “게다가 문 대통령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서민행보를 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그렇게 새롭게 좋아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해서 했는데 혼밥이라는 것은 중국을 그만큼 모르기 때문”이라며 “그런 외교를 할 수 없고 그래서 이렇게 어그러지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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