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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임정 사진’에 이름 하나하나 적고, DJ·盧 합성도

기사승인 2017.12.18  09: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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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철 “이번 방중 클라이맥스”…송영길 “3.1운동-촛불혁명 100여년만의 해후”

   
▲ (좌측)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관람을 마치고 독립유공자 후손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 사진은 1945년 11월 3일 환국 20일 전 중경청사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임시정부 요인들.<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일행이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앞 계단에서 찍은 사진이 72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의 사진과 비교되며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마지막 말인 16일 충칭 임정 청사를 찾아 일행들과 함께 계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같은 장소에서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정 요인들이 1945년 11월 3일 환국 20일 전 사진을 찍었다. 

☞ 관련기사 : 문대통령 충칭 임정 첫 방문…2017년 vs 1945년 기념사진 ‘뭉클’

나란히 같은 장소에서 찍은 2017년과 1945년의 사진은 SNS에 확산되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뭉클하다”, “왠지 울컥하다” “선열의 고귀한 뜻을 되새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두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만들었고 1945년 임정 요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은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석정현 일러스트 작가는 <1919-2017>이란 제목으로 맨 앞줄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함께 하고 있는 흑백 합성사진을 만들었다. 석 작가는 “합성한 작업이다, 저만 보고 싶었던 장면은 아닐 것 같아서”라며 작품을 공개했다. 

   
▲ <사진=석정현 일러스트 작가 페이스북>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다 떠나서 이 사진 찍은 거 정말 뭉클하다”며 “매우 영화적이고 비쥬얼스토리텔링적인, 이번 방중의 클라이맥스”라고 감동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시진핑 만난 것보다 중요하고 잘 했다”고 평가했다.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름이 하나하나 적힌 이미지를 공유하며 “나라를 팔아 득세를 한 친일파들도 그 모두를 뭉떵 거려 ‘을사오적’ 다섯 정도로 퉁치고, 심지어는 그 다섯 중에서 이완용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이름도 모르는...”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친일부역자도 역사적 단죄가 안 되니 독립운동가를 한분씩 기리는 건 시작도 못하고 있는 슬픈 역사”라며 청산되지 못한 역사를 짚었다. 

이어 그는 “‘이름없는 독립지사’는 없습니다”라며 “우리가 그분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고 있을 뿐이지요. 지금이라도 한분한분의 성함을 떠올립니다”라고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 <사진=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을 진낸 정운현 전 <오마이> 편집국장은 “사진 속 인물들 가운데 몇 가지 참고할만한 이야기들”이라며 인물들의 직책과 환국 이후의 삶과 죽음 등을 설명했다. 

1. 앞줄 왼쪽부터 신송식(광복군, 주석 비서)-임의탁(임정 서무국장)-조경한(임정 국무위원)-엄항섭(임정 외교부장)-김구(임정 주석)-이시영(임정 국무위원)-황학수(임정 국무위원)-조완구(임정 재무부장)-신익희(임정 내무부장) 순이다.

2. 첫 줄의 9인 가운데 해방 후 신생 대한민국에 참여하여 고위직을 지낸 인사는 이시영(초대 부통령)과 신익희(초대 국회의장) 두 사람뿐이다. 두 사람은 환국한 후 김구와 결별하였으며, 이후 정치행보에서 독자 노선을 취하였다.

3. 두 번째 줄에서 왼쪽 첫 번째 여성은 안미생(安美生)으로 안중근의 조카이자 김구 주석의 맏며느리이다. 안미생의 남편은 김인(金仁)인데 해방 5개월 전에 중경에서 폐병으로 사망했다. 현재 대전 현충원 애국지사묘역 안장.

4. 이번 중국 방문단 중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몇 사람 포함돼 있다. 우선 김정숙 여사 오른쪽에 서 있는 분은 ‘임시정부 안주인’으로 불린 정정화(鄭靖和) 여사의 아들 김자동(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이며, 그 오른쪽은 김 회장의 차녀 김선현(오토 대표)이다. 그 다음은 김정숙 여사와 김자동 회장 사이 뒤편에 있는 분은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전 국정원장)으로, 이시영 선생은 그의 종조부(작은할아버지)다. 김자동-이종찬 두 분은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위해 여러 해 동안 애를 써오고 있다.

5. 사진 속에는 임시정부의 군대인 광복군이 여러 명 포함돼 있다. 군모를 쓴 이들은 전부 광복군이다. 그들 가운데 왼편 둘째 줄에 군모를 쓴 이는 광복군 이영길이며, 그 뒷줄 오른편에 역시 군모를 쓴 사람은 역시 광복군 윤경빈이다. 윤경빈은 학병 출신으로 일본군대를 탈출하여 임시정부에 합류하였으며, 김구 주석의 경호원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사돈사이인 그는 광복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수행하고 돌아온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메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송 의원은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를 촛불혁명으로 건립된 문재인 정부가 100년이 거의 다 돼서 만난 것”이라며 “2019년이면 3.1운동 100년인데 감격스러운 해후이다”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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