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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체제’ MBC 이사들에 위로금?…되레 위자료 내고가야”

기사승인 2017.12.13  0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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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금 줄 때까지 사퇴 거부?…서주호 “석고대죄도 모자랄 판에!”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김장겸 체제’ MBC 이사들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자들이 ‘특별퇴직위로금’을 요구하며 사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한겨레>에 따르면, 거취에 대한 입장을 묻는 회사 쪽에 MBC 이사들은 ‘특별퇴직위로금 지급 보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퇴직위로금’은 퇴직금과는 별도로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하는 임원에게 지급하는 돈으로, 1인당 약 3억2천만원 일 것으로 추정된다. 6명 모두에게 지급할 경우, 회사가 지출해야 할 돈은 2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다수 이사진은 위로금 지급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순 이사는 “위로금은 오히려 기존 이사진이 MBC 구성원들, 국민, 시청자에게 줘야 한다”며 “그동안 공영방송 MBC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MBC를 바닥까지 추락시키는 데 일조한 이사들의 거취문제는 명확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문책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장겸 전 MBC 사장 <사진제공=뉴시스>

‘김장겸 체제’ MBC 이사들의 이 같은 입장에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SNS에 “MBC를 이명박근혜 새누리(자유바른)당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죄를 석고대죄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수억원의 ‘위로금 줄 때까지 사퇴 못하겠다’며 버티는 적폐언론인들.. 단 돈 1원도 주지 말고 모두 사퇴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위로금을 받아갈게 아니라, 그동안 방송같지 않은 방송 보느라고 눈 버린 국민들에게 위자료를 내고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소아 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소장(행복한아이연구소)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이 분들의 일관성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전에 M방송의 모 피디 분이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버티는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되짚으며, “내 대답은 단순했다. ‘그야 버티면 월급 받으니까, 카드 쓰니까(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분은 설마 그 정도까지일까 라고 하셨지만 이 기사 보면 어처구니없는 나의 대답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며 “염치, 부끄러움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곤란한 건데. 다들 잘 사실 거다”고 비꼬았다.

한편, 지난 11일 구자중(MBC예능마케팅부), 김종규(MBC라디오기술부), 박태경(MBC팩트체크팀), 변창립(MBC라디오심의부), 정형일(MBC신사업개발센터), 조능희(MBCTV편성부) 등 6명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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