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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상화 ‘첫걸음’…KBS․YTN 여전히 ‘안갯속’

기사승인 2017.12.09  18: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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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걸 “MB 찬양했던 사람이 YTN사장?…적폐세력들이 비웃고 있을 것”

   
▲ 2012년 MBC 장기 파업 당시 해고됐던 해직언론인 출신 최승호 MBC 사장이 8일 오전 취임 후 첫 출근을 했다. 이날 최 사장은 MBC 상암동 사옥 로비에서 노조원들과 함께 '해직기자 복직 공동선언문 낭독' 행사를 마친 후 14층에 있는 사장실과 인사위원회가 열리던 회의실을 둘러봤다. <사진제공=뉴시스>

MBC는 최승호 사장을 필두로 공영방송 신뢰회복의 첫발을 뗐지만 YTN과 KBS는 여전히 안갯속을 걷고 있다.

가장 먼저 해직자들이 복귀하며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했던 YTN의 경우 최남수 사장 내정자와 노조의 ‘적폐청산’ 협상이 결렬, 노종면 기자는 보도국장직을 거부하고 노조는 최 내정자 퇴진 투쟁에 다시 나섰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노종면 기자는 7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보도국만큼은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의 절박함에 깊이 공감하고 있고, 이번 ‘담판’의 방해 세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라도 보도국장 직을 기필코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만 고심 끝에 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격이 분명해 보이는데도 노조에 (최남수 내정자)검증을 요구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그 결과 “노조의 투쟁을 주춤거리게 했다. 노조위원장으로 하여금 MB 칭송 칼럼의 필자를, YTN을 두 번이나 떠났던 탈영병을 대면케 했다”고 자책했다.

현재 SNS상에서는 최 내정자가 MTN에 몸담았을 당시 쓴 ‘이명박 찬양’ 칼럼이 회자되고 있다.

임장혁 YTN 기자는 “나눔의 결단, 세상을 맞추자!”는 제목의 시평을 공유하고는 “MBC는 해직 언론인 최승호 PD가 사장됐는데, YTN은 낯 뜨거운 ‘MB어천가’나 부르던 사람이 박근혜표 이사회 낙점 받아 사장되려 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하나”라고 개탄했다.

임 기자는 해당 칼럼을 “MB정권의 언론장악에 양심적 언론인들이 저항의 몸부림치던 2009년 지금의 YTN 사장 내정자가 쓴 글”이라고 소개하며 “논란 많았던 MB의 ‘재산헌납’을 ‘위대한 부자의 아름다운 기부’라고 찬양(했다)”고 꼬집었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는 기자들의 생각 역시 그렇다”며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가 과거에 쓴 칼럼을 보니, 적폐청산 사명이 주어진 YTN 개혁을 이끌기에 여러모로 부적절한 분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쯤해서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해온 후배들과 시청자들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하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다”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MB를 찬양했던 사람이 YTN사장이 되다니 지금 적폐세력들이 정권교체가 되도 두려울 것 없다며 비웃고 있지 않을까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9일로 KBS 총파업이 97일차를 맞았다. 지난 7일부터는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성재호 KBS본부장이 방통위에 ‘KBS 비리이사 해임건의’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상 앞에서는 노조원들이 24시간 무기한 릴레이 발언을 통해 고대영 사장 퇴진과 비리이사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김은곤 KBS PD는 SNS에 “거리에 나온 지 96일이 지났다. 위원장 선배는 곡기를 끊었고, 조합원들은 매서운 광화문 칼바람 속에 24시간 섰고, 아침 저녁으로 방통위 앞에 가서 피켓을 든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 PD는 “업무추진비를 개인 용돈처럼 단란주점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러, 동호회 술자리에서 사용했던 이사들의 비리를 심판하라는 것이다. 지금은 촛불이 만든 정권”임을 상기시키며 방통위에 “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4일 감사원은 KBS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유용과 관련해 감사 결과를 발표, 방통위에 “KBS 이사들의 비위 경중을 고려해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임 추천 배제 등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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