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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예산안, 신종날치기”…노회찬 “시험떨어질 것 같으니까 자퇴해놓고”

기사승인 2017.12.06  09: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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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치 강조한 나경원 “찬성해 준 것도 있다”에 김어준 “어떤 것이 있는가” 물으니..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속개된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16차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적 처리시한을 나흘 넘긴 6일 새벽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신종 날치기”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회의장이 우리가 의원총회를 하는 사이에 국회를 열어서 표결에 붙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3명이 4일 합의한 것은 잠정합의안”이라며 “반드시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제대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희 의총에서 추인받지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세균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들이 다시 얘기해보라는 시간도 주지 않고 표결에 붙였다”며 ‘날치기’를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정세균 의장을 좋아하고 의회주의자라고도 생각하지만 어제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며 “116명 있는 제1야당을 완전히 무시하고 협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씨가 “협치는 거꾸로 자유한국당이 안하고 있다”며 “찬성해주는 것이 하나도 없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나 의원은 “찬성해 드리는 것도 있다”고 반박했고 김씨는 어떤 것을 찬성했는지 재차 질문했다. 

나 의원은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지 못하고 “저희가 찬성 안하면 법안 통과가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찬성을 특별히 해준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고 나 의원은 “번번이 저희 의견을 전혀 안 들어주는 여당도 문제”라고 말을 돌렸다. 

이날 고정코너에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나 의원의 ‘날치기’ 주장에 대해 “시험 떨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자퇴해 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원내대표는 “예산안은 국회 선진화법에 의해 본회의에 자동 회부되게 돼 있다”며 “12월 1일부로 자동부의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정안에 사인은 했지만 의총에서 동의를 못 구해 잠정합의에 불과하다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입장이고 원안이 자동부의된 상태에서 어떤 수정안도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잠정합의였기에 안건 자체가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얘기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날치기는 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진행하는 것인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표결하지 말라는 얘기도 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표결에서 다른 야당과 더불어 힘을 합쳐 이길 것 같으면 표결에 참여하고 안 될 것 같으면 참석을 안 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시험에 떨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자퇴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학교 안다녔다, 그래서 시험 안쳤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래놓고 항의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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