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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법’ 반대한 정우택 “세월호 말할 자격 없다? 동의못해”

기사승인 2017.11.27  1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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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언제 진상규명 반대했나…김영춘 왕따? 민주당, 누워서 침뱉기”

   
▲ 자유한국당 정우택(좌) 원내대표와 홍준표(우)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은 ‘세월호’의 ‘세’자도 담지 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27일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분들의 생각이고 저희들은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떻게 우리가 진상규명에 그렇게 반대를 했는가. 진상규명은 밝혀져야 한다”며 “같이 세월호 특조위도 했기 때문에”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회적 참사법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을 핵심으로 하는 법안이다. 

재석 의원 216명 가운데 찬성 163명, 반대 46명, 기권 7명(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찬성으로 수정 뒤 7명)으로 통과됐는데 반대자들은 자유한국당 45명, 바른정당 1명이었다. 기권 의원 7명도 모두 자유한국당이었다. 

다음은 사회적 참사법에 반대한 의원 46명

강길부·강석진·강석호·권성동·김도읍·김무성·김성찬·김성태(비례대표)·김순례·김진태·김태흠·민경욱·박대출·박맹우·박명재·박성중·박완수·박찬우·성일종·송석준·송희경·신보라·안상수·여상규·유재중·윤상직·윤상현·윤재옥·윤한홍·이군현·이만희·이양수·이은재·이종구·이종명·이채익·장석춘·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우택·정유섭·정태옥·최연혜·추경호(이상 자유한국당)·박인숙(바른정당)

다음은 사회적 참사법에 기권한 의원 7명

김성원·김재원 ·김현아·염동열·이현재·정종섭·홍철호(이상 자유한국당)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43인이 공동 발의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 처리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 원내대표는 “다만 ‘7시간 문제’는 계속 야당이 물고 늘어졌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한 적은 있다”며 “유골 문제는 당연히 인륜적이나 정치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골 은폐 의혹’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국정조사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륜적인 측면에서 미수습자 합동 영결식 직후 유골 존재를 밝혔다”며 “국민과 유족 가슴을 몇번 더 아프게 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세월호 사건 관련 “고통사고이다(주호영)”, “세월호 사망자들이 수억 원의 보험금을 받는다(심재철)”, “세월호 특조위는 진상조사 목적이 아니라 특정 정치적 목적을 띈 단체(김정훈)”, “좌파들이 해난사고를 정치에 이용한 지 3년이 지났다(홍준표)”, “세월호 인양 반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김진태)” 등의 진상규명 방해, 유가족 모욕 발언을 일삼아왔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김영춘 장관이 왕따를 당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웃음이 나온다, 그렇다면 조직적으로 해수부 공무원들이 무시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관이 리더십도 없는 문제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조직에 전가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누워서 침뱉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건이 3년 넘었는데 아직도 해수부 조직이 혁신되지 않았다면 말이 안된다”며 “내가 해수부 장관할 때는 전혀 그런 조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얼마 안됐기에 혁신이 안됐다는 핑계를 대는 것은 장관으로서 책임지는 정부여당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은 자유한국당이 집권여당일 때 벌어졌다. 5월 정권교체가 됐지만 지난 정부에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조직 혁신이 되지 못한 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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