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승수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급박할 때 한 최초 해명이 진실일 것”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과 관련 22일 “당시는 만원권 시절로 완전히 종이돈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홍 대표가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을 지낼 당시 특수활동비가 매달 4000~5000만원이 나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당시는 오만원권도 없었다”며 “그렇게 종이돈을 주는 이유가 건네주는 순간부터 어떻게 쓰이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돈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에 알아보니 돈 받는 사람이 종이돈으로 달라고 해서 그렇게 굳어졌다더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말을 바꿨지만 “진실의 일단은 얘기한 것”이라며 “집에 주기는 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이 전력 증강을 위해 최신 무기 구입하라고 책정된 예산을 쓰다가 일부 남겨서 안식구에게 줬다, 국가안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비유해 꼬집었다.
24일 홍 대표를 특활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 시민단체 ‘세금 도둑 잡아라’ 하승수 공동대표는 “최초에 이야기 한 게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공동대표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당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면서 급박하게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아무래도 진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까지 해서 말한 것을 고발에 임박해서 뒤엎는 것은 믿기가 좀 어렵다”며 “해명도 허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에서 전달할 때 기록은 남아 있게 돼 있다”며 “전달받은 후 관리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홍 대표 본인도 ‘당시 집행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얘기해서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이라고 표현했다”며 “검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를 하면 실체를 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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