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홍준표 “특활비 기억의 착오” 또 말바꿔…서갑원 “나도 안받아”

기사승인 2017.11.21  15:10:09

default_news_ad1

- 김진태도 문제 제기 “특활비 집에 갖다 줘도 되나”…김어준 “매달 1000만원 이상 빈다”

   
   
▲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과 관련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며 반발하자 21일 “기억의 착오”라며 다시 말을 바꿨다. 

앞서 홍 대표는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특수활동비 일부를 생활비로 썼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나눠줬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집행에 관여했던 사람들로부터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페이스북에 쓴 내역인데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기억의 착오일 수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국회는 여야 간사체제로 운영되기에 상임위원장은 특수활동비 중 일부를 매달 상임위 여야 간사들에게 지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사쿠라 논쟁을 일으킬 만한 일이 아니고 국회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시 간사였던 서갑원 전 의원이 부인했다. 서 전 의원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나 원혜영 의원(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홍 대표는) 그때 민주당에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전 의원은 20008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홍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겸임할 당시 민주당 간사로 활동했다. 

서 전 의원은 전날 원혜영 의원과 홍 대표가 당시 돈을 줬는지 여부를 확인까지 해봤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문제는 앞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김진태 의원은 3월28일 MBC ‘100분토론-자유한국당 대선경선후보 TV토론’에서 “경선 기탁금을 사모님 비자금에서 썼다고 말했다”며 “국회 운영위원장 시절 받은 판공비 중 일부를 집에 갖다 줘 모은 목돈으로 썼다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대표는 “기탁금은 변호사 때 모은 돈을 썼다”며 “국회 운영위원장과 원내대표를 할 때 판공비는 다 정치자금으로 썼기에 개인 돈이 남아 있다, 월급하고 전부”라고 했다. 그는 “그것을 집에 갖다 줬다는 소리지 판공비를 갖다 줬다는 소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그대로 읽어주며 “국회대책비(특수활동비) 남은 돈을 생활비로 줬다고 했다”고 재차 물었다. 

홍 대표는 “정치활동비는 거기(특수활동비)서 나오니까 월급 받은 것을 개인 비용으로 쓸 필요가 없다”며 “이것을 전부 집에 갖다 줬다는 취지인데 잘못 오해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판공비를 집에 갖다 준 돈으로 기탁금을 냈다고 하니까 판공비가 뭐 이렇게 많고, 그것을 집에 갖다 줘도 되는가(의문이 들었다)”라며 “우리는 맨날 돈이 모자라 쩔쩔 매는데”라고 거듭 지적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경선 토론때 김진태 의원의 지적과 맞물린다”고 상기시켰다. 

김씨는 “판공비 중 일부를 야당 원내대표에게 줬다, 못받았다의 문제가 아니라 남은 돈을 집으로 가져간 게 문제 아니냐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또 “홍 대표가 밝힌 용처를 합하면 2700만원으로 1300만원이 빈다”며 “원혜영 의원이 못받았다고 하니 매달 1000만원 이상이 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앞서 홍 대표는 18일 “국회 여당 원내대표겸 국회 운영위원장은 특활비가 매달 4000만원 정도 나온다”며 △당 정책위의장 1500만원 △당 원내행정국 700만원 △당 원내수석부대표 및 부대표 10명에게 격월로 100만원씩 △야당 원내대표 매월 보조 △국회운영 경비지출 △여야 의원 및 취재기자 식사비용에 썼다고 용처를 자세히 밝혔다. 

이에 원혜영 의원이 “돈 안 받았다”며 강력 부인하자 홍 대표는 “기억의 착오일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베트남에서 올린 홍 대표의 글에 대해 원혜영 의원은 21일 SNS에서 “애매모호한 변명으로 일관해 마음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처음에는 주어도 없이 ‘기억의 착오’ 운운하며 애매하게 본질을 흐리는가 싶더니 나중에 가서야 ‘내 기억의 착오’라고 수정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를 불신하게 만드는 근거 없는 언행을 삼가고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