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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자유한국당 10여명 수사대상..피의자집합소”

기사승인 2017.11.20  12: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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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자격·불량인사 공천으로 무더기 재보선…6년간 1500억원 세금 낭비”

   
▲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검찰이 압수색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줄곧 혁신을 이야기해왔지만 여전히 피의자집합소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에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거나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만 줄잡아 10여명을 헤아리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역시나 차떼기 원조정당”이라며 “검찰이 최경환, 원유철, 이우현 의원 등의 수상한 돈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소환 예정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오전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의원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 서초동 소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명분없는 복당쇼를 벌이며 소속 정당을 갈아탄 황영철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상태”라고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수사 상황도 짚었다. 

또 이 대표는 “여기에 검찰수사를 진행 중인 강원랜드 채용청탁 명단에도 7명에 달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시민단체는 권성동·염동열 의원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강원랜드 청탁자 명단’을 공개하며 한선교·김한표·김기선 의원과 전직인 이이재·이강후 의원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매 선거에서 이런 무자격·불량인사들을 버젓이 공천해왔다”며 “무더기 재보궐선거로 이어졌고, 재보선비용으로만 최근 6년 동안 무려 15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이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야 할 것이 없이 무자격·불량인사들이 처음부터 국회에서 활개 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마침 민주당에서 부정부패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자를 내지 못하도록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2014년에 당헌상 이 규정을 못 박았지만, 한 번도 이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국회가 나서서 재보선 무공천 제도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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