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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근, 파업 종료 MBC <시선집중> 출연.. “흔들림 없이 언론 공정성 지켜나가길”

기사승인 2017.11.20  10: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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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한당, 2기 특조위원 추천 자격 없어…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수정돼야”

   
▲ MBC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시선집중> 진행을 맡은 변창립 아나운서. <사진출처=MBC)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 20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시선집중>에 출연해 파업 종료 후 업무에 복귀한 언론인들에게 “앞으로 흔들림 없이 언론의 공정성을 지켜나가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호 아나운서가 하차한 <시선집중>은 이날부터 <변창립의 시선집중>으로 간판을 바꿔 방송됐다. 변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5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변 아나운서는 유경근 위원장에 “사실 인터뷰 요청하면서 많이 망설였다”고 운을 떼고는 “저희 파업을 옆에서 지켜보시면서, 또 언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가슴 아프게 목격하면서 앞으로 언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언론이 사회를 얼마나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는 결국 일선에서 일하시는 많은 언론인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정권이나 국회 힘으로 언론을 바꾼 것이 아니라 바로 직원들, 언론인 여러분들의 힘으로 이 환경을 바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앞으로 사장이 누가 되든 누가 이사가 되든 흔들림 없이 언론의 공정성을 지켜나가는데 큰 힘이 될거라 본다”며 “특히 저희와 같은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을 때 취재하는 동시에 아픈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역할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 1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앞에서 미수습자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가)의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항만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날 유 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수색 중단 결정에 대해 “가족들이 결단을 내린 형식이긴 하지만 그런 결단도 말리지 못하는 사회가 저희 입장에서는 많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그렇게 눈치를 봐야만 하는 현실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수색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기 때문”이라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세워놓고 나면 나머지 다섯 분의 유해 한 점이라도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들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 되는 2기 세월호 특조위 구성을 담은 ‘사회적 참사 특별법’의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지속적으로 세월호 진상조사를 반대해왔고 그것 때문에 1기 특조위가 중간에 강제해산 당했다”며 “그래서 이 두 번째 특별법은 더 이상 진상조사 방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나서 정권도 바뀌고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기존 법안을 그대로 만들 경우 오히려 나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악법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진상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취지에 맞게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여3 야6명으로 명시한 특조위원 추천비율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며 “자유한국당은 진상조사를 지금도 반대하고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특조위원을 추천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 “그럼에도 국회에서 만드는 법상 또 추천권을 줘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로 일부 받아들인다 하더라고 최대 3명 이상을 추천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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