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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시계’ 이인규, 해외도피…박범계 “홈앤쇼핑 연루설도 있어”

기사승인 2017.11.02  1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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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죄 지은 거 인정하는 거네, 인터폴 공조수사 신청해 잡아와야”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지난 8월 미국으로 출국해 사실상 해외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와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인규 전 부장이 지난 8월 (해외로) 출국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부장이 해외로 나간 이후 다시 입국한 기록은 없어 사실상 해외도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검 중수부장까지 지낸 사람 행동으로는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 이 전 부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다. 이 전 부장은 기자의 수차례에 걸친 전화를 받지 않았고 출국 여부를 묻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에 응하지 않았다고 <세계>는 전했다. 

지난 8월은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 TF는 조사 중인 14개 사건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및 언론플레이 의혹,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이인규 전 부장의 잠적설이 제기됐다. 시사저널은 8월10일 이 전 부장이 9년 동안 다니던 대형로펌 바른의 형사팀장을 6월에 그만두고 해외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인들 중에는 이미 출국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장은 8월16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정원TF의 ‘논두렁 시계 보도’ 관련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제가 법무법인을 그만 둔 이유는 경영진 요구에 따른 것이었으며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7월 JTBC와의 문자 대화에서 이 전 부장은 “(국정원TF가) 조사하면 그 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 때 봐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에 밝힌 입장과는 달리 이 전 부장은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조사 협조 요청을 거부했다. 이 전 부장은 지난 7월 조사관과의 통화에서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들이 많다”며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장은 ‘논두렁 시계 사건’ 외에 홈쇼핑 업체 ‘홈앤쇼핑’ 신사옥 시공사 선정 비리 의혹 수사에도 휘말렸고 인사청탁 의혹도 제기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 설립 초기 2년간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인규 전 부장의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이인규 변호사 관련 인척과 중소기업중앙회 관련 자녀 등이 (인사 청탁 내용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이인규의 비겁한 도피”라며 “논두렁 타령만 있는 게 아니죠. 홈앤쇼핑 연루설도 꽤 오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대검중수부장이란 사람이 정말 찌질하네”(초록**), “인터폴 적색수배자로 수갑 채워서 공개구인해라”(내**), “대검 중수부장까지 한 검사가 범죄 수사를 피하려고 해외로 도피를 하다니, 창피한 것을 모르는 적폐세력들”(밝***), “그의 처신으로 미루어 봐 본인이 죄를 지었다는 걸 인정하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cc5*****), “떳떳하다면 남아서 진실을 밝히면 되지 도피는?”(Youn***********), “얼마나 지은 죄가 많았으면…자살을 가장한 타살소식 들려오기 전에 인터폴 공개수배 잡아와라”(s17***), “논두렁 시계 검사 이인규를 인터폴 공조 수사 신청바랍니다”(im****)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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