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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방문진 보궐이사 추천권 보유’ 주장에 與 “정부여당 바뀐 줄 모르나”

기사승인 2017.10.20  1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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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마시라”…정의당 “어거지도 정도가 있는 법”

구(舊) 여권에서 추천한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의 사의 표명과 관련, 자유한국당이 보궐이사 추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주장을 펴자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야당인 정의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 2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우원식 원내대표.<사진제공=뉴시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미 확립된 관행에 따라서 사임을 표명한 방문진 이사의 자리는 (현) 정부여당이 추천하는 자리다. 따라서 구 정부여당이 추천한 자리에 새로운 정부여당이 추천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 자리에 추천권을 자신들이 갖고있다는 주장은 아직도 정부여당이 바뀐 줄 모르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MBC 정상화를 방해할 불순한 의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며 “새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무조건 막거나 약화시키겠다는 그간의 행태의 연장선상”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공영방송 MBC의 신뢰 추락과 방문진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은 전혀 찾아볼 수 있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하고 있다”며 “이미 확립된 관행인 여야 6대 3 추천 비율을 무시하고 과거 우리당 추천인사가 물러난 뒤 자신들이 추천권을 행사한 3건의 사례조차 깡그리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확립된 관례와 순리대로 방문진 이사 추천이 이뤄져야 한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더 이상 이사 추천권을 두고 ‘몽니’ 부리지 마시길 당부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9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공영방송의 문제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비롯된 언론 적폐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구여권 추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자진 사퇴에 대해, 언론노조도 공영방송 개혁의 시발점으로 평가하며 환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자유당이 보궐이사의 추천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분 없는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나아가 공영방송 파업을 더 이상 장기화해서도 안 된다”며 “과감한 언론 적폐 청산에 협조하는 것만이 자유(한국)당이 진심으로 사죄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보궐이사 추천권 주장을 지금이라도 철회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유의선 이사, 김원배 이사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구 새누리당에서 추천된 인사”라며 “방송문화진흥회법 제6조1항에 보궐임원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 만큼 이 규정 취지에 따라서 보궐 방문진 인사 추천권은 우리 자유한국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은 “사퇴한 공영방송 이사들 추천권은 추천 정당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고자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조속한 시일 안에 당내 논의를 거쳐 후임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공영방송 이사들을 강제로 물갈이하는 행태는 언론을 권력의 하수인, 도구쯤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거지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공영방송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장본인들이 나서서 공정언론을 외치면서 자신들의 몫을 주장하며 억지를 부리는 것은 영락없는 블랙코미디일 뿐“이라며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방송장악을 위해 거리낌없이 저질렀던 추악한 일들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자유한국당이 KBS와 MBC를 놓고 고개를 들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자유한국당이 정권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공영방송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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