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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 본부 “김원배 이사 사퇴 다행...고영주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7.10.19  1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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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주 “새이사 선임 후 진퇴 밝힐 것”…자한당 “보궐이사 추천권 우리에게 있어”

지난달 유의선 이사의 사퇴에 이어 최근 김원배 이사의 사의 표명까지 구(舊) 여권이 추천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거취 표명이 잇따른 가운데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파업중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가 고영주 이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MBC 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사의를 밝혔던 김원배 이사가 오늘 오전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김 이사의 사퇴로 MBC 정상화를 위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며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결정”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고영주 이사장이 버티고 있는 한 MBC 정상화는 시작될 수 없다. 고 이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당한 검사 감독도 거부하며 자리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 본부는 “해임 절차 조차도 고 이사장에게는 불명예스러운 사치이다. 빠른 시일안에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하며 “그것이 그나마 한국 공영방송 역사에 치욕적인 기록을 조금이나마 줄여 국민과 시청자들을 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MBC 본부는 “노동조합과 2천 조합원의 한결같은 목표는 MBC 재건이다. 그리고 재건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조건은 김장겸 경영진의 퇴진”이라며 “적폐 방문진의 붕괴가 눈 앞에 온 오늘 우리는 재건을 위한 한 걸음을 다시 단단히 디뎠다. 김장겸 경영진이 물러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고 이사장은 이날 방문진 정기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언제 거취를 표명하는 게 공인의 처신에 합당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새로운 이사가 선임되면 이후 진퇴에 대해서 밝힐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하는지를 지켜보고 판단내리겠다”며 “보궐이사가 어떤 분이 선임되는지에 따라 (사퇴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구 여권 추천 이사들의 추가 사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나는) 가능성이 있지만, 나머지 세 분은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방문진 보궐이사들에 대한 추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논리를 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유의선 이사, 김원배 이사는 우리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구 새누리당에서 추천된 인사”라며 “방송문회진흥회법 제 6조 1항에 보궐임원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돼있는 만큼 이 규정 취지에 따라서 보궐 방문진 인사 추천권은 우리 자유한국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천명하는 바이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원내대표께서 사퇴한 방문진 이사의 잔여임기는 추천한 정당에 있다는 법적 근거를 말씀드렸지만 이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퇴한 두분의 잔여임기는 내년 8월 12일까지으므로 그 잔여임기 후임자의 추천권은 우리당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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