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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박원순 악랄한 이념 주입, 정신이 나갔다” 고성·막말

기사승인 2017.10.17  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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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만화를 보라, 아이들 정신세계 강탈 행위”…안행위원장 수차례 제지에도 ‘막무가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만든 ‘사회적 경제’ 교과서를 놓고 17일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섬뜩함을 느낀다”, “정말 교묘하고 악랄한 이념 주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수군거리며 발언을 방해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유재중 행정안전위원장(자유한국당)이 장 의원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만류했지만 제어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사회적’이 아닌 “사회주의”라고 혼동해서 말해 지적받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국정교과서가 아이들의 역사관을 침해한다고 반대하던 분들이 이렇게 편향적인 교육을 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제공했다”며 “자유시장경제는 악으로 사회적 경제는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의원은 ‘사회적 경제’ 교과서에 수록된 만화를 화면에 띄워 “이것 보라, 표정을 보라”며 “자유시장경제는 피도 눈물도 없이 다 가지는 것으로 표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사회적 경제는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상생하고 공존한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비난하자 장 의원은 “‘야당’ 의원들 이런 식으로 잡담하면 저도 계속 잡담할 것이다”며 “이렇게 잡담할 건가, 박남춘·소병훈·표창원 의원님 잡담하지 말라”고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맹비난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희 여당이다”라고 정정했다. 

장 의원은 “오버 안했다, 동료 의원이 발언하는데 끼어들지 말라”, “큰 목소리로 잡담하지 말라, 내가 질의하는데 굉장히 불편하다”고 계속해서 언성을 높였다. 

여당 의원들은 “끼어들지 않았다”, “사회적 경제와 사회주의를 혼동하는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다시 박원순 시장에게 “‘최악’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시장경제이고 온화하고 착한 모습의 그림이 사회적 경제인가”라며 “정말 교묘하고 악랄한 이념 주입”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것은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강탈하는 행위”라며 “제발 좀 그만두라, 아이들에게 무슨 짓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우리 헌법은 자유시장경제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제민주화나 균형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며 “전 세계도 자유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서울시의 사회적 경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가장 철저히 많이 배워서 잘하고 있다”며서 “전국의 시도지사들이 다 서울시의 정책을 가져가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 시간을 초과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장 의원은 답변을 하고 있는 박 시장에게 “이 따위 짓을 하고 있는데”, “정신이 나갔어, 정신이”라고 막말을 했다. 

진선미 “동료 의원들에 사과 요구”에 장제원 “발언중 수근거렸다, 먼저 사과하라”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경고 좀 해달라”고 요청했고 유 위원장도 거듭 제지했지만 장 의원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고성을 이어갔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체통 좀 지키라”라고 항의하자 장 의원은 “체통은 당신이 지키라”고 받아쳤다. 

진선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서울시장이 답변의 의무가 있지만 범죄자 몰듯이 모멸감을 줘서는 안된다”며 “서울시장과 다른 감사위원들에 대한 태도에 분명히 문제가 있다,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원장은 경고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제 발언 시간동안 수근거리며 방해했다”며 “그것부터 사과하면 나도 사과하겠다”고 되레 사과를 요구했다.  

또 장 의원은 “박 시장이 한 일은 우리 아이들의 세계관, 경제관, 이념을 강탈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항변했다. 만화를 보고 우리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이 다시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어 “그간 피감기관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문제 삼아오지 않았는가”라며 “좀 일관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또 이 의원은 “제 질의시간을 잘 활용해서 원칙 내에서 질의하고 답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이 다시 고성을 질렀고 유 위원장이 장 의원의 이름을 수차례 부르며 제지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윤재옥 자유한국당 간사에게 “좀 자제시키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동료 위원 질의 때는 심기가 거슬리지 않는 내에서 얘기하고 서로에게 품위를 지켜달라”고 경고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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