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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30분’ 허비 해놓고…자한당, ‘정치공작’ ‘국정감사’ 주장

기사승인 2017.10.13  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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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용 “자유당, 생명을 정치적 문제로 전환해 朴 죄 은폐…이게 정치적 이용”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침몰 당일 가장 중요했던 ‘골든타임 30분’을 허비해 구조할 수 있었던 304명의 목숨을 희생시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SNS상에서 연일 전 정부와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전씨는 “박근혜 한 명의 죄를 덮기 위해 새누리당과 공영방송과 족벌언론과 대형교회와 양아치 단체들이 일치단결해서 세월호 유족들을 괴롭혔다”며 “저들 사이의 더러운 네트워크를 샅샅이 밝혀내고 철저히 해체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의 정치적 이용은 이제 그만둘 때도 되지 않았느냐”는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의 발언을 거론하며 “‘생명의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전환시켜 박근혜의 죄를 은폐한 게 ‘정치적 이용’이다. 자유당의 DNA에 새겨진 비루함은 어쩔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수백 명이 생목숨을 잃은 사실이 드러난 이상, 자유한국당이 할 일은 ‘대국민 사죄’ 밖에 없다”며 “범죄 집단이 범죄 수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세상에선, 흉악 범죄자들에게도 ‘할말’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한 정우택(왼쪽 두번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사고 최초보고 시간 조작 등 청와대 발표를 언급하며 물타기를 의도로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정치공작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자한당은 임종석 실장의 세월호 문건 관련 긴급 브리핑을 ‘정치공작’이라고 규정,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 직후 “국회차원에서 청와대 현장검증, 현장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생중계 문건 공개쇼를 문재인 정부 신적폐로 규정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실상을 따지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건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공세’라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 정말 너무 화가 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런 천인공노할 일을 공개하지 않아야 된다고 얘기하는 자체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문건 공개를 두고 ‘정치공세’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오히려 정치적인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의무를 도외시 하는 분들이라고 오히려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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