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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박형준에 일침 “총선문건, 조사 한번 해야”, “MB회의 안가요?”

기사승인 2017.10.06  14: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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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MB 향한 기획수사”…유시민 “개인 친분 사람들 털어야 표적수사지”

   
   

유시민 작가가 MB정부 관권선거 개입 의혹 문건과 관련 박형준 교수에게 “조사 한번 해봐야겠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유 작가는 5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여당 후보도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가 있는 후보에 대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MB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MB에 보고’ 문건, ‘야권 지자체장 사찰' 문건, ‘KBS 장악’ 문건, ‘기무사 민간인 해킹 동향' 문건 등을 공개했다. 관권선거 개입 정황 문건에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 

☞ 관련기사 : 박주민 “MB정부 관권선거 문건, 썰전 박형준, 정진석 등장”

2011년 12월 작성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 관련 동향’에 “대통령실 전출자 중 행정관 이상 11명이 내년 총선출마 준비 중인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며 “‘VIP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총선 출마를 준비한 명단에 박형준 전 청와대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이성권 전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전 대변인,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보고가 되고 어떤 식으로 집행됐는지 아직 나온 게 없다”며 “일단 이런 것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 작가는 당시 박형준 교수의 상황과 관련 “일단 공천을 못 받았다, 경선을 안 하고 유아무개 의원을 심어버렸다”며 “2008년 친박학살에 대해 2012년 친이학살을 한 것”이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여당 후보도 아니고 무소속으로 나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라며 “조사 한번 해봐야 되겠다, 뭐 있었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박형준 후보의 공약 같은 것을 가져다 놓고 검증을 좀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강경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박 교수에게 “MB 대책회의 안 가느냐”고 일침을 날렸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며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을 내기 전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C 김구라씨는 “조만간 입장 표명이 있겠네요?”라고 물었고 박형준 교수는 “저도 그거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미소를 지으며 “대책모임에 안 가는가”라고 물었고 박 교수는 “안 간다”고 잘라 말했다. 

김구라씨는 “썰전을 위해서라도 잠깐 좀 가시라”고 했고 유 작가도 “가서 좀 듣고 여기 와서 얘기해 달라”고 거들었다. 유 작가는 “다음에는 꼭 가시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박 교수는 “전직 대통령을 향한 기획수사”라며 “적폐청산은 결국 분노의 정치를 다시 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5개월 내내 언론의 톱 뉴스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적폐청산 시리즈”라며 “박근혜 정권, 이명박 정권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적폐청산 작업들이 잘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피해의식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하니까 이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피해의식’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과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문제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범법행위를 증명하는 문서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발표하면 정치보복이라고 하고 덮으면 공범이 된다”며 “새 정부 입장에서는 발표할 수밖에 없고 검찰은 방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은 딱 한가지 밖에 없다”며 “이 모든 일들에 대해서 MB가 지시했는가, 지시는 안했지만 보고는 받았는가, 보고하지도 않았는데 밑의 사람들이 과잉충성만으로 한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질문을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이고 이 전 대통령은 아직 입장을 안 내놓고 있다”며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털어야 표적수사이지 지금은 MB 재직기간 동안 대통령의 직접 지휘를 받는 권력기관에서 벌어진 잘못된 일들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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