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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얘기 꺼낸 강효상, ‘댓글 공작 의혹’ 언급에 “靑 회동 질문만 해라”

기사승인 2017.09.28  1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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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효상 “내용 모른다”…김현정 앵커 “모르는데 정치보복이라 말하나”

“회동에 관한 것만 질문해주시죠, 약속대로.”(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

“청와대 회동에 관한 것만 말씀하시지 않아서 제가 답변을 들으면서 질문을 드린 거고요.”(김현정 CBS 앵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과 김현정 CBS 앵커가 ‘라디오 설전’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 대한 자유한국당 측의 입장을 듣는 인터뷰에서였다. 강 대변인이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말을 꺼내자 김 앵커는 군 사이버 사령부 댓글공작 의혹에 대해 언급했고 이에 강 대변인은 “청와대 회동에 관한 것만 질문하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한 것.

   
▲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쳐>

강 대변인은 2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당의 홍준표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에 불참한 것과 관련, “국민들에게 보여주기만 하고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한게 뭐가 있느냐”며 “저희는 실질적인 대화가 필요한 것이지 그런 모양새 갖추는데는 들러리 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앵커는 “국민들은 이런 얘기를 하신다”며 “어제 같은 자리에 나가서 속빈 강정같은 이런 쇼하지 말자고 그 말씀하시면 될 것 아닌가. 안보 해법도 제시하시면 될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강 대변인은 “어떤 국민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청와대가 계속 저희를 적폐세력이라고 비난하고 어제도 김관진 (전) 안보실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리고, 한 나라의 안보실장이 무슨 도망을 가겠느냐”며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뒤에서는 정치보복을 하면서 앞으로는 청와대 자기들 필요할 때는 나와달라, 이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앵커는 “내부 제보자의 녹취록까지 나온 마당에 이게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시냐, 수사 안하실 거냐”고 물었다. 이에 강 대변인은 “녹취록이 나온 것은 언론보도일 뿐”이라며 “진상을 밝히지 말자는 게 아니라 일국의 청와대 안보실장이다. 한 사람을 명예를 떨어뜨리고 언론 플레이를 해서 출국금지 발표를 하고 그런 식으로 망신주기, 마치 적폐세력으로 몰아갈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폐청산이 어떻게 정치보복이냐? 정말 귀를 의심했다”며 “지금 정치보복이 이어지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드디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잡아 넣는구나 다들 이렇게 생각하는데 대통령 혼자 정치보복이 아니라고 하니 어떻게 이런 분하고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준표 대표 말씀대로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충분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는, 그래서 문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대북정책의 수정, 이런 것이 이뤄질 수 있는 대화라면 저희는 얼마든지 (회동에) 갈 수 있다, 이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과 김 앵커의 설전은 그 다음 대화부터 본격화됐다. 김 앵커가 “과거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과 군부대의 댓글공작(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것을 청산하지 말라고...”라고 언급하자 강 대변인은 “오늘은 청와대 회동에 관한 것만 질문하시기로 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고 이에 김 앵커는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는 질문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대변인은 “저는 댓글 공작(의혹)에 대해서는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라고 말했고 김 앵커는 “내용을 모르시는데 그게 정치보복이라고 말씀하실 수가 있는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강 대변인의 답변은 “다음에 말씀하시고요. 지금 저를 비난하러 인터뷰 하시는게 아니지 않습니까?”였다.

김 앵커는 “듣다보니까 국민들이 문자를 보내주셔서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회동에 관한 것만 질문해 주시죠, 약속대로”라고 말했고 김 앵커는 “청와대 회동에 관한 것만 말씀하시지 않아서 답변 들으면서 질문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아니다. 그건 정치보복에 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앵커는 “알겠다.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겠지만 지금 청취자 문자가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강 대변인은 “청와대 회동에 대해서만 질문해 달라. 저는 오늘 이거 때문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인터뷰 말미에서도 두 사람은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김 앵커는 “아까 그 댓글공작(의혹)에 대해 공부 안하고 나오셔서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다음번에 그거 가지고...”라고 언급하자 강 대변인은 “공부를 안하고 나온 게 아니다. 지금 질문이 오늘 주제하고 다른 방향에서 하기 때문에”라고 반박했고 김 앵커는 “강 의원께서 먼저 그 얘기를 하셨다”고 받아쳤다.

이에 강 대변인은 “댓글 의혹의 진위가 아니라 왜 그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가의 안보실장을 지낸 사람을 왜 출국금지까지 시키는 이런 망신을 주느냐는(것)”이라고 말했고 김 앵커는 “그 포인트 알겠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논점을 흐리지 마시라”고 지적했고 김 앵커는 “여기까지 말씀 듣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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