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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제보체크] 김문수 ‘막말 장면’, 반복 노출하는 MBN

기사승인 2017.09.27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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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내내 보여주며 똑같은 대담 반복…자유한국당의 막말 선전해주는 꼴”

제보 내용 MBN <아침&매일경제>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문재인은 김정은의 기쁨조다’ 발언 장면을 반복 노출하고 있다.

제보 확인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 대국민 보고 대회에서 ‘문재인은 김정은 기쁨조’, ‘문재인은 매국행위, 탄핵감’ 등 막말이 쏟아져 논란이 됐죠. MBN은 이 막말들을 주요 주제로 자주 다뤘습니다.

MBN <시사스페셜>(9/16)은 이 막말을 다루면서, ‘자유한국당 막말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이틀이 지나 방송된 <아침&매일경제>(9/18)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이어졌습니다. 진행자인 김형오 앵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문 대통령이 김정은 기쁨조다. 적폐 세력 기쁨조냐. 사과하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제일 좋아할 사람이 누구냐? 김정은의 기쁨조 문 대통령은 물러가라’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왔습니다”라며 김문수 지사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한 후 당시 발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이어서 김 앵커는 “이종훈 평론가님, 김문수 전 지사가 왜 저러시는 거예요? 이게 지금 대구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건가요? 아니면 정말 본인의 소인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중의 주목도를 좀 높여보겠다 뭐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나갔습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기쁨조 같으면 김정은이 정말로 예뻐해야 하겠죠. 그런데 요즘 북한의 논조 나오는 거 보면 문재인 정부도 지난 정부하고 별 다를 바 없다는 식으로 지금 비판적인 논조가 점점 강해지고 있거든요. 그런 거는 왜 외면하고 계시는지 좀 아쉽습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막말 현장발언 영상
MBN<아침&매일경제>(9/18) 화면 갈무리

다음날인 19일, MBN <아침&매일경제>는 이상하게도 똑같은 방송을 되풀이했습니다. 김형오 앵커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막말 영상을 또 다시 보여주면서 “뭐 어제도 저희가 잠시 다뤘습니다마는 차명진 의원님은 보좌관을 하셨죠, 저분? 제가 여쭤보면 좀 곤란한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네, 상당히 곤혹스러운데 원인은 분명히 있어요. 저는 생각하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상황에서 아까도 제가 모두에 말씀하셨지만 대화 압박을 병행한다는 건 맞지만 사실 그것을 어떻게 타이밍 맞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응한다 할 수도 있지만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여요, 예컨대, 지난번에 김정은이가 미사일 쏜 걸 알면서도 800만 불 지원한다 이렇게 결정하시는 걸 보면 오락가락 한다”라고 답했죠. 

차명진 씨는 이미 16일에도 ‘막말의 원인을 문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차 씨는 이 주장에 대한 비판이 큰 것을 감안했는지 이번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전 지사께서, 문 대통령에 대해서 김정은 기쁨조다 이야기한 것은 좀 침소봉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약간의 비판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했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차 씨는 “제가 이 정도 이야기한 거면 상당히 각오한 이야기입니다”라며 자신의 ‘김문수 비판’이 ‘상당한 각오’를 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죠.

문제점 16일, MBN <시사스페셜>에서는 정혁진 변호사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문수 전 지사의 막말을 적극 두둔하며 ‘그 책임이 문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문 대통령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한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죠. 16일의 왜곡과 비교하자면 18일과 19일 <아침&매일경제>의 수위는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차명진 씨는 ‘문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고 이는 ‘문재인은 김정은 기쁨조’라는 명예훼손성 발언의 심각성을 ‘물타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해당 발언이 나온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내내 김문수 지사의 문제 발언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의도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해당 발언은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허위 보도로서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하면 더 이상 덧붙일 내용이 없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발언 장면을 보여주며 별다른 정보도 없이 똑같은 내용의 대담을 나누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막말을 선전해주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http://www.ccdm.or.kr)에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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