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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고일석 “댓글공작과 근본적으로 달라”

기사승인 2017.09.27  16: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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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일석 “언론보도 대응 신속하게 하는 것” 반박…김현 “허위사실이고 재탕”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이른바 ‘부부싸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에는 “댓글정치의 원조는 노무현정부”라고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요즘 댓글댓글 하는데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 정부”라며 문건을 들어보였다. 정 의원은 “이 문건이 뭔지 아시나.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국정홍보처에서 주요언론 보도기사에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문건”이라고 말했다.

   
▲ 27일 열린 ‘열린토론, 미래’에서 “댓글정치 원조는 노무현정부”라고 주장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이어 “맨 앞이 국정원이다. 국정원도 댓글 달아라(라는 것)”이라며 “더 웃기는 것은 공무원들이 댓글을 단 실적을 부처평가에 반영하겠다, 공무원들이 기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서 기사에 대한 압력 넣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그 연장선상에서 민주당의 언론장악 문건이 나왔다고 보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이날 제시한 문건은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가 작성해 각 부처에 배포한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 부처의견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이다.

여기에는 “‘국내언론보도동향’의 부처의견을 해당 언론사 및 독자에게 적극 알리어 언론보도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힘으로써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오니 각 부처에서는 다음 사항을 숙지하시어 해당 사항이 있을 시 반드시 시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과 함께 ‘추가 시행사항’이 담겨있다.

추가 시행사항은 모두 3가지 항목인데 정 의원은 이 중 ‘해당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해당 기사의 부처의견 실명 댓글 게재’라는 항목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명 댓글’이라는 표현이 담겨있기 때문에 이른바 ‘댓글 공작’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일보>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고일석 마케팅글쓰기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당 공문과 관련, “이것은 언론보도에 대한 반박, 해명, 보충, 참고 등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신속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고 대표는 “길게 설명할 필요없이 댓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 공작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그러나 저들은 댓글 공작 문제가 표면화될 때부터 끊임없이 이 홍보방식을 ‘댓글정치’라고 우기며 물타기를 시도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자료사진=뉴시스>

게다가 수신처를 보면 ‘국가정보원장(총무과장)’이 가장 처음으로 명시돼 있기는 하지만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과학기술부 등의 여타 정부부처는 물론, 국가청렴위원회, 청소년위원회 등 공권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기관까지 포함돼 있다. 그런데도 정 의원은 국정원만을 언급한 셈이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는 이미 해당 사안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2006년 4월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만수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공무원이 자기 소관정책에 대한 보도를 점검하고 그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또는 수용할 부분은 있는지 등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점검활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정 의원의 주장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 때부터 우려먹던 주장”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위사실이고 재탕, 삼탕에 불과한 일”이라며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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