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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유인촌, ‘MB정부와 코드 안 맞으면 나가라’…똑똑히 기억”

기사승인 2017.09.26  18: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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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계 “MB-유인촌, 문화예술계 대규모 공작 정치 출발점…수사 촉구”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청와대에서 당시 유인촌 문화특별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뉴시스>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씨가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부인하고 나서자, 전우용 역사학자는 ‘쇠도둑놈’ 이야기에 빗대 그를 강하게 질타했다.

전 학자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옛날 어떤 농부가 소 도둑놈을 잡아 관아에 가서 고발했는데 도둑놈이 태연하게 나무에 묶여 있는 새끼줄을 풀어 쥐고 왔을 뿐, 자신은 쇠도둑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도둑놈 중에서도 가장 질 나쁜 도둑놈이나 ‘새끼줄을 풀었을 뿐’이라고 강변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유인촌 전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이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은 다 나가라’고 했던 걸 똑똑히 기억한다”며 “장관이 ‘코드가 맞지 않는’ 기관장들을 부당하게 쫓아내면, 새 기관장들은 ‘코드가 맞지 않는’ 부서장들을 부당하게 좌천시키고, 새 부서장은 ‘코드가 맞지 않는’ 직원들을 부당하게 괴롭히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옛말에 ‘쇠도둑 같은 놈’이라는 욕이 있다”며 “옛날 농민들은 거의가 지주 집 소를 빌려 먹이고 부렸기 때문에, 소를 도둑맞으면 전 재산을 팔아도 갚을 수 없었다. 그래서 ‘쇠도둑 같은 놈’이란 말은 요즘의 ‘가정파괴범’에 상당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죄상이 드러난 뒤에라도 제 죄를 인정하는 쇠도둑은 그래도 ‘인간의 최저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쳤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이렇게 변명하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듯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300여 문화단체, 8000여 문화예술인이 모인 ‘문화예술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계에 대한 대규모 공작 정치의 출발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인촌 전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유인촌 장관에 대해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완장을 차고 문화예술계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불법적인 퇴출 작업을 진두지휘했다”며 “장관에서 물러난 뒤에도 2011년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 2012년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문화행정에 깊이 관여했던 그가 반성은 고사하고 뻔뻔스럽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변 송상교 변호사는 “블랙리스트 작성은 형법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으로 처벌 받아야 하는 범죄행위”라며 “향후 논의를 거쳐 형사 고발을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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