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추미애 “盧 부각,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국민들 안 넘어가”

기사승인 2017.09.25  16:13:07

default_news_ad1

- 정진석 “盧, 누구도 원망 말라했잖나”…전우용 “양아치 심성과 특권 의식 혼합”

   
▲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우택(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진석(가운데)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노무현 대통령 부부싸움’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다분히 계산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치 현 대표와 전직 원내대표 간 막말 경쟁을 하듯이 정치가 이렇게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는 것인지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막말을 거듭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 다분히 계산된 걸로 보이지만 스스로의 오판으로 끝날 것”이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특히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면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구축하더라도 국민은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런가하면 박남춘 의원은 “매번 보수정부의 치부가 드러나면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행동에 맞는 역사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의원도 “(자유한국당의) 정치보복 프레임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에서 저질러진 정치보복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덮고자 하는 차원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23일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촉구가 ‘노무현 대통령의 한을 풀기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정치보복’아니냐며 “노무현 대통령은 유서에서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강변했다.

이 같은 발언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경험한 ‘양아치 사례’를 언급하며 “하교 길에 학교 양아치와 마주쳤는데, 다짜고짜 때리고 몇 푼 안 되는 돈을 다 빼앗고는, ‘왜 꼽냐? 억울해? 눈 깔아 새꺄. 꼰대한테 이르면 뒤진다’ 등등의 말을 내뱉고는 보내줬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 뒤 어느 날 교무실에 심부름 갔다가 교사에게 야단맞는 그 놈과 눈이 마주쳤는데, 잠시 후 그 놈이 찾아와 ‘너 공부 잘하냐? 저번 일은 없었던 일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며 “살면서 이런 부류의 인간들을 적잖이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그들은 양아치이기는커녕 모두가 스펙, 재산, 지위 면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자들이었다”며 “그들의 심성은 고등학교 양아치의 심성과 중세 신분제 시대 특권 귀족의 심성이 혼합된 것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나는 남에게 아무리 잔인한 짓을 해도, 어떤 모욕을 줘도 괜찮으나, 남이 그 일로 불평하거나 원망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오만함이 그들의 의식 안에 단단하게 뭉쳐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민주적 개혁의 궁극적 목적은, ‘나만 사람이고 남은 개돼지’라는 생각, ‘나에게는 남을 짓밟을 권리가 있으나 남에게는 나를 원망할 자격조차 없다’는 생각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이라며 “정진석씨를 비롯한 이명박 일파의 저런 생각이 ‘시민권’을 갖고 살아 있는 사회를,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들이 ‘본보기’가 되느냐 아니냐가, 민주적 개혁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ad44
default_news_ad3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ad41
ad37
default_side_ad2
ad38
ad34
ad39

고발TV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ad3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