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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부부싸움’ 발언-자한당 ‘노무현 재수사’ 주장에 與 “저열한 정치공세”

기사승인 2017.09.24  16: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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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재단 “단호한 법적조치 취할 것”…정진석 “유감 표명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SNS 글을 두고 논란이 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재수사를 하자는 입장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정진석 의원은 ‘유감표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없었던 일’이 될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행태는 반드시 역사적, 법적 단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짓밟은 엄청난 범죄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아니면 말고 식의 여론호도용 물타기’에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며 “정치권의 저열한 막말과 망언은 근절되어야 할 구악이자 적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것”이라고 언급하자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어 정 의원은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불 금품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같은 당의 강효상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과정과 함께 600만 달러 뇌물수수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더불어 뇌물이 오갈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관여했는지, 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 대변인은 “수준이하의 막말과 망언을 쏟아낸 정진석 의원은 반드시 상응하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역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를 유린한 엄청난 범죄를 덮기 위한 도를 넘은 추악한 거짓과 왜곡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해 쏟아낸 망언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상적 사고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23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전 의원은 “해서는 안 될 잘못을 덮기 위해 추악한 거짓과 왜곡으로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 또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며 “정진석 의원은 스스로 쏟아낸 허위 사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을 4선씩이나 한 사람이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아무 거리낌없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비열하고 저급한 언사로 모욕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재단은 정진석의 발언이 명백한 거짓임을 밝히며 이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후에는 봉하마을의 조호연 비서관이 전화를 했다. 권양숙 여사께서 뉴스를 듣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고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리고 제 뜻을 권 여사께 잘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 <사진=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애통해 할수록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사법처리 또한 신중해야 한다고 저는 믿는다. 현직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 고발하고, 문성근, 김미화씨 같은 분들이 동참하는 여론몰이식 적폐청산이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되겠느냐”며 “한쪽이 한쪽을 무릎 꿇리는 적폐청산은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반복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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