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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안철수, 마지막까지 당론 확정 반대해놓고, 그런 말 할 자격없어”

기사승인 2017.09.22  09: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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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낮은 투표율? 역대 대법원장 투표에서 자한당 같은 태도의 정당 없었다”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22일 “안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마지막까지 ‘찬반 당론을 정하면 안된다’고 했던 당사자가 할 얘기는 아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부결 쪽으로 힘을 몰아 부결됐으면 그때는 ‘국민의당 때문에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는 안 했을 것 아닌가”라며 “부결된 책임을 정부여당에 또 넘겼을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당 때문에 가결됐다’고 다른 사람은 얘기할 지 몰라도 안 대표는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표결 전 의원총회에서 당론 결정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며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독립적인 사법부를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지’라는 단 한 가지 높은 기준을 적용해서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안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고 자평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표가 160표 나온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천만다행이지만 미래에 대한 과제를 더 던져줬다”고 우려했다. 

노 원내대표는 “천신만고 끝에 과반을 획득해서 처리했지만 앞으로 주요한 사안들이 똑같은 차원에 봉착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사안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위험한 결정을 도마 위에 올리기는 힘들지 않겠는가”라며 “그렇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협치의 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대 대법원장 중 54%의 가장 낮은 투표율로 통과됐다’는 질문에 노 원내대표는 “100석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반대하지 않는가”라고 자유한국당을 원인으로 꼽았다. 

노 원내대표는 “대법원장 투표에서 이렇게 특정 정당이, 특히 양대 정당 중 한 정당이 그런 태도를 가진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아마 자유한국당도 자율투표로 맡겼다면 반 정도는 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2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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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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