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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결정권 발언’ 두고 이상돈 “정치감각 없고 유치한 발언”

기사승인 2017.09.19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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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에는 “당선되리라고 보는 사람 있나”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이른바 ‘결정권 발언’을 두고 “정치감각이 없는 굉장히 잘못된 발언이고 유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결정권을 국민의당이 갖고 있다고 해도 갖고 있는 걸 숨겨야한다. 그걸 과시하는 것도 아니고 발언 자체가 유치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앞서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결로) 존재감을 내려고 한 것 아니다”면서도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국민의당 당권 레이스 당시 제기됐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에 대해 이 의원은 “출마하든 않든 본인의 판단”이라면서도 “안 대표가 당선되리라고 보는 사람이 있느냐”며 “저는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선전여부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작년 총선에서도 호남 빼고서는 (인재) 영입이 거의 실패했고 2014년 지방선거 앞두고 안 대표가 새정치연합을 창당했지만 광역단체장 후보자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하고 창당을 포기하지 않았느냐”며 “특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하고 다르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고 보고 무엇보다 내년 지방 선거는 지금 여러 가지 정국 판세로 볼 때, 민주당의,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본다”며 “야당의 지지도가 폭락하고 그랬던 과정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금 안오르고 있는데 이유가 뭐라고 보시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아주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며 “대선패배, 그 후에 제보조작 사건, 그리고 우리당이 지향하는 바가 불분명 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같으면 그래도 전통보수층과 TK(대구‧경북)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게 없기 때문에 의견 말하자면 제 3당, 또는 제 3지대를 지향하는 정당이 갖고있는, 가질 수 있는 취약성이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진행자가 “지지율 지금 상태라는 선거 치러도 힘들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의원은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지지율을 어떤 방법으로 올려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그 지지율이라는 것이 과연 지방선거도 얼마 안남았는데 어떤 계기가 있을지, 하는 것은 회의적”이라며 “그래서 어차피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야권을 재편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본다”고 답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한편, 국회 인준여부로 여야 핵심 쟁점이 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이 의원은 “경력이나 이런걸 볼 때는 사실 대법원장 감으로서는 좀 부족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결정적인 하자는 없지 않은가 하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당의 인준협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당이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건이나 이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건이나 당론을 모으기가 사실 어렵다”며 “특히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당론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말하면 우리 국민의당이 가장 민주적인 정당일 수도 있고 의원 개개인의 영역이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호남지역 의원들에 대해 이 의원은 “의원 개개인에 따라 독자적으로 판단할거라고 본다”며 “이미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 인준지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신 중진의원도 있고, 제가 만나본 바에 의하면 ‘이번도 다를게 없다’ 이렇게 말하는 호남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의 입장은 당내 의원들에게 어느정도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밖에서는 지난번에 안 대표가 영향이 있었다고 그러는데 잘못 본 것”이라며 “측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초선 의원 서너 명 정도한테는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세를 이기진 못한다. 의원 각자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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